같은 선박서 정박한 틈타
두차례 발생··· 경찰 추적

군산항에서 베트남 선원이 잇달아 밀입국해 도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 및 해경 등 관계당국이 비상 걸렸다.

특히 같은 선박에서 두 차례나 발생한 밀입국이어서 국가보안시설인 항만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일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1시 7분께 군산시 비응도동 군산항 제7부두 인근에서 4139t급 화물선박에 탑승한 베트남 선원 A씨(31)가 도주했다.

A씨는 해당 선박이 화물을 하역하는 도중 바다에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 측은 “작업 도중 선원이 한 명 사라졌다”며 해경 당국에 신고했다.

그는 키 160cm에 60kg가량의 왜소한 체격으로 검은색 반소매 티와 반바지를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튿날 오전 4시께 군산항 7부두 인근에서 신원 미상의 베트남인이 타고 온 택시에 합승했다.

이들은 곧바로 군산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익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선 24일에도 베트남 화물선박이 군산항에 정박하는 틈을 타 또 다른 베트남 선원 B씨(20)가 밀입국했다.

이에 경찰을 비롯한 해경, 군부대까지 투입돼 이들을 추적 중이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들의 도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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