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여름방학 아이들과 의미 있게 방학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역사여행이다.

멀지 않고 가까운 곳에 교과서 속 역사문화여행지, 마한백제 고도 익산이 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과 왕궁리유적전시관, 마한박물관 등 익산 역사박물관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백제고도 비밀을 풀어준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익산 미륵사지에 대한 발굴조사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의해 지난 1980년부터 1996년까지 이뤄졌다.

그 과정에서 백제 시대 사찰 규모와 가람 배치를 확인하고, 창건기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1천 9천여 점의 문화재를 수습했다.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문화유산을 효율적 보존·전시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1997년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개관했다.

전시관은 역사 유적 안에 자리 잡고 있는 현장 박물관으로써 다양한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전시 개선 사업을 통해 관람객들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나만의 수막새 배지 만들기, 큐레이터와의 대화, 전통민속놀이마당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백제왕궁을 품은 왕궁리유적전시관 

1천 400년 전 백제 왕실과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했을까? 왕궁리유적전시관은 왕궁리유적 발굴 역사와 백제 왕궁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백제 왕궁으로는 처음으로 왕궁 외곽담장과 내부 구조가 확인된 왕궁리유적을 이해하고, 왕궁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양한 형태의 금·유리제품, 이를 생산하던 각종 도가니, 인장와, 명문와, 수막새, 전달린토기, 완, 합, 등잔, 대형토기 등 왕궁리유적 출토유물 1천 7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상설전시실은 백제왕궁 왕궁리유적, 왕궁리유적의 백제건물, 왕궁 생활, 왕궁에서 사찰로의 변화, 백제 왕궁 등 5대 주제로 구성돼 있다.

기획전시실은 연간 1∼2회 정도 왕궁리유적 및 익산과 관련된 연구 성과를 모아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왕궁리5층석탑과 왕이 정사를 돌본 정전건물지, 백제정원유적지, 공방지 등 노천 역사박물관을 직접 둘러보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마한 역사와 생활을 품은 마한박물관  

마한박물관은 서동공원 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마한시대 역사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마한은 경기 일부와 충청·전라도에 위치했던 고대부족사회 국가이며, 조선시대 응제시주, 동사강목 등 문헌기록에 따르면 마한 중심지가 익산 금마로 전해지고 있다.

마한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1천 326㎡ 규모로, 전시실을 비롯해 영상실, 수장고, 체험학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마한박물관 상설전시실은 마한 성립 및 배경, 생활문화, 마한에서 백제로의 변화 등 3개 코너로 구성돼 있다.

이 곳에서는 익산의 구석기시대∼마한시기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마한 성립의 바탕이 되는 청동기·초기철기시대 유물을 만나 볼 수 있다.

마한박물관이 위치한 서동공원은 한반도를 꼭 닮은 금마저수지를 끼고 조성돼 있다.

서동공원 입구에서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이 서동과 선화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서 있는 조각상이다.

공원 내 미륵광장, 수변광장, 야외무대가 철쭉, 왕벚나무 등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한박물관 관람은 무료이며, 연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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