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기상과 동시에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기상캐스터의 야외활동을 삼가 해달라는 예보가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미세먼지는 어느새 우리의 삶을 전 방위적으로 조여오고 있는 침묵의 살인자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갈수록 확산되어 감에 따라 미세먼지 문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게 되었다.

지난해 7월 정부와 관계부처인 환경부에서는 합동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 하였고, 최근에는 미세먼지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정치권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각기 지방자치단체도 앞 다투어 지역 여건에 맞는 중·장기 대응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에서도 노후 경유 차량 조기폐차 지원, 대기오염측정소 신설, 도로노면 진공 청소차량 확대, 대기오염원 및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단속강화 등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지난 6월에는 미세먼지 저감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였고, 아울러 추경예산으로 약 25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먼지에 취약한 모든 어린이집과 경로당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미세먼지 저감 마스크도 지급할 예정이며, 도심 녹지 확대를 위해 총 15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온고을로 가로화단 조성과 온통 숲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문제를 민선 7기 전주시의 최우선 과제로 전진 배치하고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올 상반기 조직개편과 정기인사를 통해 미세먼지대응총괄추진단을 신설하였다.

맑은공기추진단과 천만그루나무심기단으로 구성된 미세먼지대응총괄추진단에서는 전주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총괄하여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정책을 발굴하는 동시에 특별법을 통해 ‘맑은 공기 선도 지역’ 지정을 추진하여 국가차원의 지원도 이끌어 냄을 물론 전주시 미세먼지 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추진단에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선도정책으로 도시를 하나의 정원으로 만드는 ‘(가칭) 천만그루 가든시티 전주’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가칭) 천만그루 가든시티 전주’ 프로젝트는 공원과 호수, 인도와 공터, 학교, 건물의 옥상과 벽면, 산업단지 유휴 공간 등 한그루의 나무라도 심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나무를 심고, 점․선․면을 이어 도시 전체를 거대한 녹지축으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민들과 공공기관, 기업, 단체 등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향후 전주시에서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줄이기가 공공의 막중한 책임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시민들의 숨 쉴 권리를 되찾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한다는 자세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행정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시민 한명 한명이 본인의 나무를 심고 정성스럽게 가꾸며, 미세먼지 저감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때 비로소 성공 할 수 있다.

시민의 삶을 파괴하는 미세먼지라는 거대한 위협 앞에 유독 “여러 사람이 뜻을 모으면 견고한 성을 쌓을 수 있다”는 중지성성(衆志成城) 네 글자가 더욱 깊게 와 닿는다.

자라나는 아이들과 후손들이 도시 어디에서나 숲속 맑은 공기로 숨 쉴 수 있는 ‘맑은 공기 도시 전주’를 만드는데 66만 전주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본다.

/전주시 복지환경국장 민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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