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7월 CBSI 81.9 집계
2개월간 감소··· 신규 12.4p↓
공사지수도 10.8p 하락

건설업계 체감경기가 신규수주 감소 등의 이유로 여전히 불안하다.

특히 건설기업의 신규 공사수주 지수와 건설공사 기성 지수가 하락해 공사 물량 상황은 지난 6월보다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건설 체감경기는 올해 4~6월에 회복없이 하락만을 지속했으며 7월에도 부진을 이어갔고 8월에는 7월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 6월과 동일한 81.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CBSI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체감경기지수를 말한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건산연은 7월은 통상 발주가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으로 지수가 2~5p 정도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난달은 5월과 6월 2개월 연속 감소로 일시적인 반등효과로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12.4p 감소했으며 건설공사 지수도 10.8p 하락해 실질적으로 상황은 악화됐다.

6월 급격히 악화된 대형과 중견기업의 지수가 통계적 반등 효과로 회복됐지만 실제 물량 지수라 할 수 있는 신규 공사수주 지수와 기성 지수는 각각 10p 이상 하락했다.

대형기업 지수는 16.7p 상승한 100을 기록했으며 중견기업 지수도 82.5로 집계돼 전달보다 4.5포인트 올랐다.

건산연은 중소기업 지수가 전월비 24.5p 급감한 60.0 기록해 중소기업의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8월의 전망도 그렇게 밝지는 않다.

혹서기로 공사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건산연은 8월 신규 공사수주 전망지수가 7월 대비 1.3p 하락한 78.4로 전망했다.

공종별로는 주택이 68.8로 다른 공종에 비해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을 전망이며 비주택 건축도 83.5로 7월보다는 지수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토목은 89.2로 7월보다는 지수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건산연은 지난달 30일 ‘건설경기 둔화가 경제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건설경기 둔화가 최근 경제 성장 및 고용시장 악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서는 구체적으로 향후 정부의 SOC 예산의 적정수준 유지, 부동산 대책 수위조절, 민자사업 활성화, 노후 인프라 시설의 성능개선, 지방선거 공약사업의 조기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