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자 모양 꼭지 찾기 어려워
검은줄무늬 진한 것 골라야

신선한 수박을 고르려면 꼭지의 상태와 소리, 겉모양을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3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여름을 대표하는 신선하고 잘 익은 수박 고르는 방법을 제시했다.

신선한 수박은 꼭지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

수박은 꼭지부터 수분이 마르기 때문에 길이나 모양에 상관없이 꼭지의 상태로 신선도를 판단할 수 있다.

예전에는 T자 모양의 수박 꼭지로 신선도를 판단했지만 지난 2015년 이후 ‘수박 꼭지 절단 유통 활성화 방안’(농림축산식품부)에 따라 요즘은 T자 모양 꼭지를 찾기 어려워졌다.

신선한 꼭지의 수박은 T자 모양 대신 3cm 내로 짧게 남겨 놓아 ‘꼭지 없는 수박’이라고 한다.

최근 일부 소비자 가운데 반으로 자른 수박의 과육에 나타나는 하트 모양 줄무늬를 바이러스로 잘못 아는 경우도 있다.

이는 수박씨가 맺히는 자리에 생기는 ‘태좌’라는 것으로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바이러스 증상은 수박 잎에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농가에서 선별 후 유통하며 또한 꼭지에도 증상이 보이기 때문에 꼭지에 이상이 없다면 과육도 건강하다.

잘 익은 수박은 소리와 겉모양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살짝 두드렸을 때 ‘통통’ 청명한 소리가 나면 잘 익은 수박이고 덜 익은 수박은 ‘깡깡’하는 금속음, 너무 익은 수박은 ‘퍽퍽’하는 둔탁한 소리가 난다.

손에 느껴지는 진동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왼손에 수박을 올려놓고 오른손으로 수박의 중심 부분을 두드려본다.

이때 잘 익었다면 수박 아래쪽인 왼손에서도 진동이 잘 느껴진다.

진동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면 너무 익었거나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

호피무늬 수박은 껍질에 윤기가 나며 검은 줄무늬가 고르고 진하게 형성돼 있어야 좋다.

줄기의 반대편에 있는 배꼽의 크기가 작은 것이 당도가 높은 것으로 구분하면 된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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