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채취 익사사고 많아
구명조끼입고 2인 움직여야
바닷가서 해류 휩쓸리기도
준비운동-충분한휴식 필요

연일 지속적인 폭염으로 인해 도내 계곡 등 에서 휴가철 물놀이 안전사고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이원철기자
연일 지속적인 폭염으로 인해 도내 계곡 등 에서 휴가철 물놀이 안전사고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이원철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북 등 전국적으로 가마솥 폭염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피서객들이 계곡과 하천 등에서 변을 당하는 물놀이 안전사고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6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북에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로 최근 2년(2016년~2017년)간 총 5,17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2,798건, 2017년 2,197건 등이다.

전북소방본부는 이 기간에 물놀이 안전사고와 관련, 구조활동 51건, 응급처치 1,855건, 병원이송 93건, 안전조치 2,996건의 구급 활동을 벌여왔다.

이런 가운데 도내에서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물놀이 안전사고가 급격하게 속출하고 있어 피서 행락객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도내에선 다슬기를 잡다가 발생한 익사 사고도 급증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5일 오후 6시45분쯤 무주군 부남면 하천을 찾아 다슬기를 잡다 실종된 A(57)씨가 12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대전에 거주하는 A씨는 전날 일행 4명과 함께 이 하천을 찾아 다슬기를 잡다가 실종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과 경찰은 하천 일대를 대상으로 합동 수색을 벌여 이날 오전 8시40분쯤 실종지점에서 300여m 떨어진 한 교량 부근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일행과 떨어져 다슬기를 잡던 A씨가 수심 깊은 곳에 빠져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슬기를 채취할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고 2인 이상 조를 이뤄 함께 가는 것이 좋다”면서 “다슬기 채취망에는 물에 잘 뜨는 고무공이나 스티로폼을 달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날 오후 2시57분쯤 이 하천 사고 지점 부근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 A(47)씨가 물에 빠졌다.

A씨는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을 거뒀다.

경찰은 A씨가 이날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하다 수영 미숙으로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러한 물놀이 안전사고는 바닷가도 피해갈 수 없었는데, 같은 날 오후 4시쯤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 해변에서 물놀이하던 김모(12)군이 해류에 휩쓸렸다가 가까스로 해경에 구조됐다.

또 부안 격포해수욕장에서 지난달 27일 오후 2시40분쯤 강모(62)씨가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씨는 출동한 해경과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은 강씨가 물놀이를 하던 중 갑작스런 심정지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철 피서객 물놀이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에 충분한 준비운동과 수영 중 충분한 휴식, 어린이들에 대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 시 주위 도움 요청 등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물놀이 안전사고는 7~8월 여름 휴가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안전에 대한 불감증과 부주의 때문에 많은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물놀이 금지구역에서의 수영 등 피서행위 자제 및 음주 후 수영은 절대 피하고,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에 모든 피서객들이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올바른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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