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작소는 무더위를 날려줄 오감만족  두 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먼저 코엔형제(조엘코엔, 에단코엔)의 12번째 장편영화이자 코맥 매카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우연히 돈 가방을 주운 ‘르웰린 모스’와 그를 추적하는 살인마 ‘안톤 쉬거’, 그리고 사건을 맡은 보안관 ‘에드 톰 벨’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관객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특히 하비에르 바르뎀이 연기한 싸이코패스 살인마 ‘안톤 시거’는 영화사상 최고의 악역 캐릭터 가운데 하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블랙 코미디 장르의 대가로 정평이 난 코엔형제는 작품을 통해 건조하고 냉소적인 연출스타일로 전작과는 다른 영화를 보여주며 관객과 평단에게 큰 충격을 선사했다.

아일랜드 출신의 로스 휘태커 감독의 ‘비트윈 랜드 앤 씨’는 서핑을 즐기기 위해 서퍼들의 낙원 아일랜드 라힌치로 터전을 옮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저마다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삶을 살아가는 여러 가지의 방안과 대안을 제시한다.

또한, 그들이 그들의 인생과 파도를 가로지르며 누비는 모습을 통해 휴식보다 더 큰 마음의 평안과 위안을 전할 예정이다.

다수의 다큐멘터리 작품에서 촬영감독으로 활동해 온 연출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한 복싱클럽 안의 인물들을 포착한 ‘Saviours’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점차 사라져가는 공중전화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이제 안녕’으로 각종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비트윈 랜드 앤 씨’는 오는 9일 개봉되며 자세한 내용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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