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다품종 소량으로 구매 후 바로 섭취할 수 있는 편의성을 높인 안전한 포장기술이 요구되며, 우리나라 과일유통 시장에도 편의성을 높인 가공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해 새로운 포장기술 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북대학교 박찬희 교수(공대 기계설계공학부)팀이 타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혁신적인 포장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포장 기술은 천연 허브 오일이 함유된 나노섬유를 이용해 유통기한이 비교적 짧은 복숭아나 토마토, 망고, 딸기 등의 유통기한을 획기적으로 연장할 수 있다.

이 개발에는 농업법인회사 팜조아, (사)캠틱종합기술원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기존 과일이나 식품 포장은 랩용기나 PE 플라스틱을 이용한 포장용기가 주로 사용돼 유통기한을 연장할 수 없고, 일부 유리병 용기를 제외하고는 재사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박 교수팀이 개발한 포장 기술은 유통기한을 혁신적으로 연장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용기에 일부만 적용된 나노섬유 멤브레인만을 교체해 재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장용기 일부에 타공을 하고 이 곳에 나노섬유를 부착해 원물이 숨을 쉴 때 발생하는 에틸렌가스와 수분을 밖으로 내보낼 수 있게 하고, 외부 박테리아와 수분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특성을 이용해 유통기한을 연장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실제 토마토를 이용한 실험에서 기존 포장용기에 비해 14일의 유통기한을 연장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성능의 탁월성과 함께 그간 나노 섬유 멤브레인의 대량 생산기술 개발되지 못해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모두 고가라는 단점을 극복한 점도 극복해냈다.

전북대는 이미 폭 1m Roll to Roll 방식의 상향식 고속전기방사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기 때문에 대량 생산을 통한 대중화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희 교수는 “향후 전북대와 팜조아가 이 기술의 안정화를 통해 기업의 매출 향상과 함께 기존의 가공 농산물과 원물의 유통기간을 혁신적으로 연장시킬 수 있는 기술의 대중화에 노력해 지역뿐 아니라 국가 농업기술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은 SCI급 저널에 게재가 확정됐으며, 나노섬유가 코팅된 농작물 포장지 제조 장치 및 농작물 포장지로 특허로도 등록됐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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