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선물 구매 소비자 선점
대형마트3사 예년보다 10일
앞당겨 사전예약 판매 돌입
상품권-단독상품등 차별화

도내 유통업계가 추석선물 사전예약판매를 시작하며 일찌감치 ‘추석특수’ 잡기에 나섰다.

보통 명절을 한 달여 앞두고 시행하기 마련이지만 사전예약판매 실적이 명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는 데다 최근 경기 악화로 인해 소비심리마저 위축됨에 따라 명절 분위기를 서둘러 조성하기 위해서다.

 7일 이마트 전주점, 롯데마트 전주점 등 대형유통업체에 따르면 올 추석 명절까지 50여 일이나 남았지만 할인 혜택이 많은 사전예약을 통해 명절 선물을 구매하려는 기업이나 일반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를 선점하고자 예년보다 10여 일이나 앞당겨 사전예약판매에 돌입했다.

대형마트 3사 모두 역대 사전예약 기간 중 이번이 가장 길다.

 최근 들어 경기가 심상치 않아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도 있는 만큼 예년보다 일찍 추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계산까지 포함된 것으로, 이에 기간뿐 아니라 상품 규모 역시 최대로 준비하며 홍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이마트 전주점의 경우 지난 2일부터 시작한 추석선물 사전예약 판매를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한다.

지난 추석명절보다 기간이 일주일이나 더 늘어났으며, 부정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가 상향됨에 따라 5~10만원대의 신선세트 종류를 25%나 늘려 상품 다양화 및 선택의 폭을 넓혔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상품 수 역시 지난해 추석보다 100여 개를 늘려 총 290종의 선물세트를 마련, 대량구매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혜택도 대폭 확대했다.

선물세트를 일찍 구매할수록 상품권 지급 비율을 높인 ‘얼리버드 프로그램’을 처음 진행, 오는 22일까지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도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42일간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이전과 같이 카드 할인은 물론 상품권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해달 500m 백두대간 사과세트’, ‘전통양념 소불고기 냉동세트’ 등 단독 상품을 구성해 정상가보다 할인된 가격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보다 하루 먼저 사전예약에 돌입한 롯데마트 역시 단독상품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으며, 상품 역시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으로 나눠 총 306종으로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카드할인 폭은 홈플러스보다 더 넓으며, 상품권 역시 마찬가지다.

대형마트보다 상대적으로 선물세트 사전예약 비중이 낮은 롯데백화점 전주점도 예년보다 서둘러 추석선물세트 사전 예약에 돌입, 이번 달 말까지 진행한다.

추석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권 판매를 위한 전담팀은 아직 꾸리지 않았지만 대형마트 3사의 움직임이 분주한 만큼 이를 고려한 것으로, 품목별 할인 혜택을 통해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 마련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해마다 명절 매출에서 사전예약판매 매출이 차지하는 부분이 점점 커지다 보니 경쟁적으로 기간과 상품 규모를 늘려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추세”라며 “여기에 소비심리 침체로 매출이 역신장하고 있는 만큼 일찌감치 명절 분위기를 띄워 소비 진작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도 기간을 늘린 이유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추석과 달리 김영란법이 개정되면서 농축수산물의 상품 비중이 늘어났다는 점도 특징으로, 여느 때보다 소비자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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