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일 근대역사박물관서
박물관부터 2km 빛거리 조성
프리마켓-기념품 판매소 등

군산시 원도심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근대역사문화에 여덟 가지 색깔의 콘텐츠를 입힌 군산야행이 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과 12일 이틀간 근대역사박물관 및 월명동 일원에서 펼쳐지는 군산야행은 군산이 간직한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 방문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가 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이 야간에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전국 각지에서 이뤄지고 있는 문화재 야행은 지역 문화유산에 특색 있는 야간 문화를 융합해 색다른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군산야행을 통해 한여름 밤에 만나는 군산은 여덟 가지 테마로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물할 예정이다.

밤에 걷는 문화유산 빛의 거리 ‘야로(夜路)’에는 근대문화유산 스탬프투어와 문화유산 청사초롱, 문화유산 유등 조형물, 근대문화거리 복원 조형물, 근대문화거리 체험 등이 마련됐다.

이어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역사 이야기 ‘야사(夜史)’는 문화재 해설사가 들려주는 역사이야기와 군산개항 쌀지게 체험, 문화유산 달빛 컬링 체험, 근대문화유산 매직 큐브퍼즐 만들기, 군산역사 퀴즈짱 등이 진행된다.

한여름 밤에 보는 문화유산의 정취 ‘야화(夜畵)’는 주민 마을벽화 그리기와 군산촬영 영화 포스터 전시 관람, 근대문화유산 사진 전시회, 캐리커처 그리기 체험이 이뤄진다.

또한, 밤에 펼쳐지는 문화공연 ‘야설(夜說)’은 퓨전국악 해어화 OST공연과 칸투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 특별 뮤지컬, 문화재3D 홀로그램 퍼포먼스, 어린이 3·1운동 연극공연, 문팩토리 테크니컬 마술쇼, 동국사 산사음악회, 9인조 브라스밴드 공연 등이 마련돼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밤에 비춰보는 아름다운 군산의 문화유산 ‘야경(夜景)’은 빛의 거리 점등식과 신흥동 일본식가옥 내부 특별관람 등이 진행되고, 밤에 즐기는 맛의 거리 ‘야식(夜食)’은 푸드 트럭존과 군산 보리 진포 먹거리 시식 체험, 로컬푸드 향토음식체험관 등이 운영된다.

또, 군산역사 이야기 속 하룻밤 ‘야숙(野宿)’은 여미랑과 펀빌리지협동조합 게스트하우스에서 멋진 하룻밤을 보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근대역사가 살아있는 문화장터 ‘야시(夜市)’는 60개소에 이르는 근대문화거리 프리마켓과 전북 사회적 경제기업 장터, 군산야행 기념품 판매소 등을 운영한다.

특히 군산야행에서는 근대역사박물관부터 동국사에 이르는 2㎞ 구간에 ‘빛의 거리’가 조성돼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LED조명 연출 등을 이용한 야간 경관조명과 더불어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군산 근대문화 거리를 재현한 11개의 부스 제작물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체험거리는 밤거리를 더욱 화려하게 밝혀 줄 예정이다.

두양수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군산야행은 수탈과 항쟁의 역사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근대 문화유산을 느끼며 미래의 희망을 되새겨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군산시 대표축제인 시간여행축제와 연계돼 야간 문화관광 콘텐츠 기반을 구축하는 토대가 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야행은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개발과 전시 관람, 문화재 답사, 테마 공연, 체험활동 등 70여 가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때문에 문화재청에서 주관한 문화재 야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영예를 안으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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