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선정 5년간 400억원 투입
빈해원등 9건 등록 문화재로

근대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는 전북 군산시 장미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시는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공모사업에 군산 내항역사문화공간(面)과 개별 등록문화재(點) 9곳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앞으로 5년간 총 400억원이 투입돼 근대문화유산 가치를 활용한 지역 활성화와 역사문화공간 기반의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이나 규모는 이달 말 문화재청의 평가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군산 근대항만역사문화공간은 장미동 일대 15만 2000여㎡다.

이곳에는 1899년 개항한 군산의 일제강점기 수탈 역사와 산업화 과정을 보여주는 근대문화 유적이 집약돼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6일 면 단위 문화재로 ‘군산 근대항만역사문화공간’을, 선 단위 문화재로 지은 지 50년이 넘은 중화요리집 빈해원을 비롯해 옛 남조선전기주식회사, 옛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청 관사 등 9건을 각각 등록 예고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도민이 소중한 근대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방침”이라며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연계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악화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개별 건축물 대상 점(點) 단위로 이뤄진 문화재 등록 제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線)과 면(面) 단위 사례를 지정했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알려진 등록문화재는 건설·제작·형성된 후 50년이 지났거나 50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긴급한 보호 조치가 필요한 건물이나 자료 중 각 분야에서 기념되거나 상징적 가치가 있는 것을 대상으로 한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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