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587만불 42% 성장세
배 베트남-美 확대 154%↑
파프리카-토마토 수출 증가
가공식품 수출 저조 '부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북농협의 농산물 수출이 상반기 주목할만한 성장을 이루는 등 수출 활성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전북농협의 농산물 수출은 상반기(6월) 이후 7월까지 29개(기타 포함) 농협별 누계를 보더라도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농협(본부장 유재도)은 9일 지역본부에서 수출협의회 농협 조합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하반기 수출추진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출협의회 회장인 방금원 남원원예농협 조합장 주재로 전북농협 상반기 수출현황 분석과 하반기 수출확대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또한 NH농협무역 농산물수출부 김상길 부장을 초청 ‘2018년 농산물 수출동향’에 대해 설명을 듣고 향후 수출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전북농협의 상반기 농산물 수출 실적은 총 833만불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전년동기 587만불 대비 247만불이 늘어나 42%의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품목은 배 65%, 파프리카 19%, 장미 9%, 토마토 4%로 구성돼 있으며 가공식품은 기능성음료 0.08%, 감식초 0.05%로 이루어져 있다.

신선농산물 가운데 배는 전체적인 수출물량 증가로 전년대비 154% 성장했으며 특히 베트남과 미국시장 물량이 확대됐다.

남원시 운봉농협 관내에서 많이 생산되는 파프리카는 지난 5~6월 출하시기 전환으로 단경기 시세차익을 달성했다.

일본시장 수출단가 호조로 수출물량이 전년대비 342톤이나 증가했다.

또 토마토는 NH농협무역과 연계한 일본시장 개척으로 166%, 화훼류중 백합은 수출농가의 타작물 전환으로 수출물량이 감소했으나 장미는 대일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물량이 증가했다.

가공식품은 신규시장 진입장벽과 기존 거래처의 수출 저조(기능성음료), 가공공장 수출마진 감소로 내수시장 전환(김치류), 수삼수매 품질저하로 수출용 홍삼가공 저조에 중국시장 뿌리삼 재고 적체로 수출 추진 어려움 등 대체적으로 부진했다.

전북농협은 하반기에도 농산물 수출에 진력을 다해 연간 목표액 3천500만불 달성에 바짝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수출협의회 농협 조합장들은 상호협력·정보공유 등을 통해 농산물 수출에 선도적인 역할로 판로를 확대하는 등 농산물 제값받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재도 본부장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도 전북농협의 농산물 수출이 전년대비 42% 성장했다”며 “하반기에는 배를 필두로 파프리카, 메론, 밤 등을 베트남, 홍콩, 중국 등 해외시장에 지속적으로 판매해 올해 농산물 수출목표 3천5백만불을 기필코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방금원 회장도 “전북농협 수출협의회가 농산물 수출에 선도적인 역할로 농업인의 피땀어린 농산물을 제값에 팔아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를 여는 선도 농협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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