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놀이터 전국최초 24시간
참여형 회원제 재능기부 등 자율운영
'동문길 60' 예술장터 체험 다양
청년상점 입점 '바람골목' 명소
'헌책방거리' 추억 깃든 장소
청년-지역예술가 문화예술거리
고유함-특색 동시에 갖춘 공간

┃시민 예술공간 

소소하지만 아름다움으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거리. 바로 한옥마을 경기전 뒤편에 위치하고 있는 전주 동문예술거리입니다. 첫 번째로 찾은 곳은 '전주시민놀이터'입니다. 뒤이어 소개할 다른 장소들과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전국 최초로 24시간 개방하여 여가와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하여 굉장히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이 공간은 참여 형 회원제로 운영하여 재능기부와 자원봉사 등으로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1층 입구에 들어서서 제일 안쪽 ‘배려 공간’에서는 작은 전시회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LED전구를 활용한 꽃부터 개성 있는 그림으로 작가 스스로를 표현한 캐릭터, 무겁지만 진중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까지 볼거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역 내 다양한 청년
들의 생각을 멋진 그림을 통해 함께 공유하며 느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외에도 1층부터 3층까지 다양한 기능에 알 맞는 공간이 구성되어 있어 목적에 따라 문화예술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습니다. (대관 이용 시 별도비용 발생)


전주 시민놀이터를 떠나 본격적으로 전주 동문예술거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평소 한옥마을과 근처를 종종 들리는 편인데 이러한 곳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지냈습니다. 거리에 즐비하게 늘어져있는 상점들의 모습을 구경하면서 전주의 옛 문화예술거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어 또 다른 신선함을 느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오랜 세월을 간직한 곳 인만큼 누군가에게는 과거를 떠올리는 추억의 장소이자 시작을 알리고 성장하는 장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리 길목에는 이렇게 안내판이 놓여 있습니다. 전주 웨딩의 거리, 경기전, 동문사거리, 한옥마을로 가는 방향 표시가 되어 있어 처음 전주 동문예술거리를 찾는 이들도 크게 헤매지 않고 가고자 하는 곳을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안내판에 쓰여 있는 네 곳 모두 전주를 방문했을 때 가 보기에 적합한 매력 넘치는 곳들이니 두루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술거리 거닐며 음식탐방 

전주 하면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한 먹거리도 빼 놓을 수 없겠죠. 비빔밥, 초코파이 등 전주를 대표하는 많은 음식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단연 '전주 콩나물국밥'이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콩나물국밥집들이 모여 있어 예술과 상업이 함께 어우러진 친근한 정서의 문화·예술의 거리를 마주할 수 있어 출출한 배를 채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이곳은 또 어디일까요?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동문길 60'입니다. 지역문화예술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져 전시는 물론 공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까지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입니다. 방문했을 때 동문길 60에서는 때마침, 동문예술장터가 열려 여름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잠시나마 달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오는 10월까지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캠핑장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니 꼭 방문해 멋진 추억을 쌓기에 제격입니다.

기웃기웃! 멈칫멋칫! 바람 따라 '바람골목'으로 골목 마실을 나왔습니다. 바람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바람골목은 전주 동문예술거리에서 떠오르는 명소 중의 하나입니다. 
마치, 서울 인사동에 있는 '쌈지길'을 쏙 빼닮은 것 같습니다. 바람골목에는 청년들이 운영하는 상점들이 입점해 있어 도전하는 청년들이 그려가는 멋진 감성, 센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맨 처음 이 곳에 방문했을 때에는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붙여진 이름인가 싶었지만 그 의미를 살펴보고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의 '청춘'을 저 또한 마주하면서 세상을 향해 내딛는 첫발이 얼마나 어렵고도 대단한 것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 의미 있게 다가오더라고요. 뜨거운 태양 같은 열정으로 자신의 삶에 흔적을 새기는 이들이 멋졌습니다. 모든 청춘들의 바람이 이루어져 더욱 찬란해지길 바래봅니다.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거리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동문예술거리를 오래도록 지키고 있는 '헌책방 거리'입니다. 헌책방들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여서 어떤 이들은 묵은 책 냄새를 맡으며 서점을 빼곡히 채운 헌책들을 만나기 위해 일부러 찾기도 한다고 합니다. 전주를 대표하는 서점을 비롯하여 케케묵은 책 냄새로 가득한 여러모로 추억이 깃든 향수 같은 장소입니다. 

동문예술거리의 고유함을 보존하고 시민, 예술가와 함께하는 특색 있는 문화예술거리로 점차 변화해 나가고 있는 전주 동문예술거리를 구경하며 한 줄의 역사가 깃든 공간이자 청년·지역예술가들의 정신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문화예술거리로 더욱 발돋움하여 전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길 바래봅니다. 전주를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전주 동문예술거리를 거닐며 잠시나마 추억여행을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는지요. 

위치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현무2길 38(전주시민놀이터)
연락처 : 063-287-2012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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