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통체계 개선안 수립
도로 일방통행-인도 설치 등

최근 SNS와 입소문을 타고 관광명소로 급부상한 전주 객사길, 일명 ‘객리단길’이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거리로 탈바꿈된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객리단길을 찾는 방문객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도로를 일방통행화하고 인도를 설치하는 등을 골자로 한 교통체계 개선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이번 교통체계 개선안은 객리단길이 한옥마을에 이은 관광명소로 명성을 얻으면서 급증하고 있는 방문객들에게 안전한 보행권을 제공하고, 차량들의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는 등 원활한 교통체계를 갖추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시는 기존 양방향 교통체계를 일방통행으로 바꾸고 남은 공간은 인도를 설치해 보행자들의 통행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개선안을 수립했다.

이처럼 객리단길이 일방동행과 인도를 설치하는 교통체계를 개선할 경우 전주한옥마을로 집중된 관광효과가 구도심과 영화의 걸리, 객리단길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이 같은 개선안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할경찰서와의 간담회 등 총 9차례에 걸친 협의를 진행했다.

시는 향후 경찰서의 ‘교통안전시설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데 이어 ‘일반통행로 지정 행정예고’를 실시한 뒤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9일 중앙동주민센터에서 객리단길 주변 지역주민과 상인을 대상으로 보행자 공간 확보를 위한 교통체계개선사업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불법 주정차가 해소되면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한 통행공간이 확보되고 지역상권 또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모아졌다.

유영문 전주시 걷고싶은도시과장은 “일방통행 시행 초기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한 통행공간이 확보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지역주민과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객리단길은 최근 2~3년 새 음식점과 카페, 공예점 등이 상점들이 100여개 늘어면서 통행 차량과 불법 주정차가 늘었다.

실제 지난 2015년 1000여 건 미만이었던  불법 주정차 건수가 지난해에는 2100여건으로 급증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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