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전위, 3일간 10만명 찾아
하이트진로 7만3,680병 공급
2,210만원 기부··· 시민주도
다양한 프로그램 만족도↑

무더운 한여름 밤을 시원하게 식혀준 ‘2018 전주가맥축제’가 전주만의 독특한 음주문화이자 관광형 콘텐츠로 한 단계 더 성장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2일 전주가맥축제위원회(위원장 이근)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 내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전주가맥축제’에 약 1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보다 1만여 명이 더 다녀간 것으로 추산, 자리가 없어 돌아간 방문객까지 합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예상했던 방문객을 웃돈 만큼 특별 후원사인 하이트진로 역시 지난해보다 3천여 병을 더 공급, 축제 3일 동안 약 7만3천680여 병(3천684상자)을 공급했다.

이에 병뚜껑 1개당 300원씩, 올해 2천210만4천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전주가맥축제는 기존의 가맥축제에서 새 옷을 갈아입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으며 장소의 협소함을 해소코자 공간을 확대하면서 장소 선정 문제로 난항을 겪었지만 축제의 정체성과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취지에 집중하며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라는 방향을 확고히 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특히, 개방된 공간이 아닌 야구장에서 행사를 진행하면서 성인 인증 및 안전을 강화할 수 있어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7080 복고 분위기 조성, 참여형 이벤트, 맥주연못, 병뚜껑 기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또한 참여 업체 24곳도 이전과 달리 단순 판매보다는 가맥이라는 문화를 홍보한다는 마인드로 적극 참여함에 따라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조직위는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축제 이후 쓰레기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었던 만큼 올해는 사후처리까지 각별히 신경을 썼다.

하지만 전주가맥축제가 전국형 축제로 더욱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공간 확대, 지역의 관심 등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근 위원장은 “단순히 마시고 즐기는 축제가 아닌 가맥이라는 지역의 독특한 음주문화를 통해 경제 활성화, 관광 콘텐츠 다양화를 꾀하기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며 축제를 치르기까지 많은 공을 들였다”며 “이런 노력 덕분인지 기대 이상으로 많은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앞으로도 가맥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전국적인 축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미흡한 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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