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원, 대전 초등생 30명
진로탐색캠프··· 택견-평택농악
교육-전통공예 체험등 진행

“판소리요!” “아리랑!” “택견” “강릉단오제!”

지난 9일 국립무형유산원 예능 2실에서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국가무형문화재 전통 예능종목 기초실습 중 하나인 ‘강릉단오제’ 수업에 참석한 아이들이 머리 위로 손을 번쩍 올리며 선생님 질문에 답했다.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질문에 활기차게 대답하며 수업에 빠져들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이 여름방학을 맞아 ‘2018 무형유산 진로탐색 캠프’를 진행했다.

2박 3일간 열린 진로캠프는 무형유산 관련 진로체험 교육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문화예술분야 진로와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한 캠프형 체험교육이다.

2015년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이번 캠프에는 대전 지역에 거주하는 초등 5~6학년생 3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교육을 선보였다.

첫날에는 강릉단오제를 비롯해 택견, 평택농악 등을 배우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문화유산에 한 발짝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처음으로 캠프에 참여한 김휘준(대전문정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평택 농악을 직접 배우면서 농악 하는 사람이 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캠프에 참여하면서 협력하고 새로운 걸 배울 수 있어서 즐겁고 다음에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눈높이에 꼭 맞춘 설명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곁들어져 접하기 어려웠던 ‘무형유산’을 여러 형태로 접하며 학생들은 자신들만의 새로운 꿈을 꾸고 있었다.

10일 둘째 날에는 전주 한옥마을 탐방과 비빔밥 체험, 전주천변과 자연생태관에서 ‘쉬리’를 잡으며 전주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공예 체험을 통해 사기 공예의 색다른 매력에 빠져들었다.

더불어 전통생활 도자기 만들기 수업이 진행됐으며, 미션게임 및 팀 대항 무형유산 퍼즐 맞추기 시간에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팀 끼리 퀴즈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협력해나가는 놀이 활동으로 뻘뻘 땀을 흘리면서도 유산원 곳곳을 누비며 협업과 성취감을 맛봤다.

김근우(대전서원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다음에 또 참가하고 싶다”며 “집으로 돌아가면 이곳에서 배운 택견을 꼭 다시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이랑 함께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11일 마지막 날에는 참가 학생들이 배운 평택농악과 강릉단오제, 택견 등을 가족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결과발표회를 가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늠름한 자세로 훌륭하게 무대를 마친 학생들은 수료식을 끝으로 2박3일간의 캠프를 마쳤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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