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서울관서 15일부터
한지-천연염색 한국적정서표현

“나는 회화에 대한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하였고, 그리는 행위가 주는 한계와 속박 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마침내 예술적 감성을 오롯이 담을 수 있는 나만의 작업방식인 한지 입체회화작품인 ‘돋을 그림’을 하게 되었다”

최정윤 작가의 15번째 개인전 ‘돋을 그림’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한국적인 감성을 나타내는 회화 표현의 재료와 기법으로 한지와 천연염색을 선택해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작가는 ‘돋을 그림’을 통해 숭고하고 아름다운 한국적 생명력을 이야기한다.

겨울에 떨어진 나뭇잎이 흙과 하나가 되고, 그 자양분이 또다시 새싹으로 돋는 것처럼 우리의 삶 역시 끊임없는 반복과 순환의 강인한 생명력을 작품 속에서 보여준다.

‘정신’과 ‘내면의 은유’를 말하고 있는 작품은 기법과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어 한국적인 의식과 정서의 융합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새로움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천연염료로 염색한 한지의 우아한 멋을 좀 더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LED((Light Emitting Diode, 발광 다이오드)를 적용했다.

디지털 매체의 현람함만을 강조하지 않고, 강하지 않은 은은한 빛을 작품에 스며들게 해 한지 고유의 색을 한층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촘촘하게 결을 만들어 붙인 작업은 오랜 시간동안 자연스럽게 쌓여진 대지의 지층처럼 자연의 숭고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며 “빛을 품은 ‘돋을 그림’은 작품의 본원적 기능을 넘어서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2017 대한민국한지예술대전 초대작가전, 2011 전북도립미술관 기획전 등 다수의 기획초대전에서 활동했으며,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한국현대판화가협, 세계종이조형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최정윤 작가의 전시는 오는 23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주한지박물관에서도 만날 수 있다.

/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