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는 13일 교내 진수당에서 외국인 어학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전북대가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을 격려하고 지원키 위해 처음 기획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약 400명의 전북대 언어교육부 한국어 연수생들 중 예선을 통과한 13명이 참가해 ‘한국의 첫 인상, 내가 닮고 싶은 한국사람, 한국의 숨겨진 매력’라는 주제로 숨은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인, 한국 문화와 한국 사회 등에 대해 경험하고 느낀 점을 자유롭게 발표하며, 그간 배우고 익힌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이밖에 학생들의 댄스와 노래 공연 등 장기자랑을 비롯해 한국어 교사들의 장기자랑도 마련돼 열기를 더했다.

이번 대회 ‘대상’은 5급에 재학 중인 조지아에서 온 마차바리아니 아나 학생이 수상했다.

아나 학생은 ‘한국의 숨겨진 매력, 전주’라는 주제로 전주에서 느낀 매력에 대해 발표해 내용과 표현력, 발음, 태도, 호응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나 학생은 “전주에서 6개월을 생활하면서 엄마품처럼 포근한 정을 느낄 수 있었고 드라마가 아닌 실제 소탈한 사람들의 웃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한국의 옛 모습과 발전된 현재를 볼 수 있는 전주야말로 한국의 숨은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명숙 전북대 국제협력본부장은 “참가자들의 발표를 들으며 한국인보다 한국의 숨겨진 매력을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놀랐다”며 “앞으로도 우리 연수생들의 한국어 학습 지원을 위하여 말하기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상장과 장학금이 수여됐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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