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유전자원 성분 분석 완료
단백질 함량달라 주요 요인
육종 기반 자료 활용 기대
유전자원서 50자원씩 선발

벼 유전자원에 대한 성분 특성 분석의 완료와 함께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됐다.

이번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농업유전자원센터가 어떤 성분의 벼 자원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등 자원정보를 농업유전자원 서비스시스템을 통해 이용자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벼 유전자원의 ‘데이터베이스화’로 이용자의 활용성을 증대시키고 새로운 벼를 육종하는 기반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에 따르면 벼 유전자원에 대한 아밀로스와 단백질 등 성분 특성 분석을 완료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다.

벼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식량을 넘어 기능성 소재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안토시아닌 함유 건강 기능성 벼, 단백질 함량 조절 기능성 쌀 등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벼의 주요 성분인 아밀로스(Amylose)와 단백질(Protein)은 품종에 따라 함량이 달라 품종 개발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아밀로스와 단백질은 쌀알이 갖는 물리·화학적 성질인 미질, 밥 지을 때의 특성 등에 주요한 변수로서 국민 취향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아밀로스와 단백질 성분 등의 분석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완성한 것이다.

이번에 분석해 자료화한 벼는 농업유전자원센터에 보존돼 있는 3만여 자원이다.

재래종과 육성품종 유전자원에서 고아밀로스자원과 저아밀로스자원 그리고 저단백질자원과 고단백질자원을 대표적으로 각 50자원씩 선발했다.

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농업유전자원센터가 어떤 성분의 벼 자원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등 자원정보를 농업유전자원 서비스시스템(http://genebank.rda.go.kr)을 통해 이용자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10월 국제미작연구소 주관으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5회 International Rice Congress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 오세종 농업연구관은 “쌀이 식량자원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유익한 기능성 소재로 변화하는 시대다”며 “벼 유전자원 데이터베이스가 새로운 벼를 육종하는 기반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지난달에도 농작물의 가뭄 피해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굴하고 작용하는 원리를 밝혔다.

벼에서 수분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두 종류의 유전자를 분리해 가뭄저항성을 높인 형질전환체를 개발한 것이다.

이 유전자들을 활용하면 가뭄저항성은 높고 수량과 농업 형질이 좋은 작물을 개발할 수 있어 이상기후에 따른 가뭄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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