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20대가 동거인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으로 전북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이 일당의 시신유기 방법이 잔혹하기 짝이 없어 충격을 주고 있다.

피의자들은 야산에 암매장한 시신을 다시 꺼내 황산을 붓고 다른 들판에 재차 매장했다고 한다.

경찰은 "아직 조사를 마치지 않아 경위를 다 말할 수는 없다"며 추가 범행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기고 있다.

군산경찰서가 밝힌 피의자들의 살인과 시신유기 경위는 이렇다.

지난 2월 A(26)씨 부부는 "빌라에서 같이 살 동거인을 구한다며 SNS에 광고를 냈고, 이를 본 B(22)씨와 그의 여자친구 C(23)씨, D(23·여)씨는 지난 3월부터 A씨 부부가 사는 군산시 소룡동 한 빌라로 찾아왔다고 한다.

당분간 함께 살게 된 이들은 임대료와 생활비로 각자 10만원을 내기로 했다.

다만 D씨는 생활비를 낼 형편이 되지 않아 청소와 설거지 등 집안일을 도맡기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오래가지 않아 이들의 생활은 삐걱이기 시작했다.

B씨와 C씨는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집이 맨날 더럽다며 D씨를 구박하기 시작했다.

당시 손찌검도 있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폭행 수위는 차츰 높아졌고 지난 5월 이들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한 D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고 한다.

빌라에서 벌어진 참극에 당황한 나머지 동거인들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숨진 D씨를 암매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두꺼운 이불로 시신을 만 뒤 빌라에서 20㎞ 떨어진 나포면 한 야산에 파묻었다.

이후로도 틈만 나면 야산에 찾아와 시신이 어느 정도 부패했는지를 확인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한다.

많은 비가 쏟아진 지난 6월, 야산의 토사가 일부 유실된 것이다.

이들은 야산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시신을 파낸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옥산면 한 들판에 재차 매장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 중 한 명은 예상보다 부패하지 않아 누군가 시신에 황산을 부었다는 충격적인 기억을 경찰에서 털어놨다고 한다.

동거인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 두 차례나 암매장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이다.

경찰은 빌라 안에서 벌어진 일을 현재 조사 중에 있어 언론에 아직 다 밝히지 못하고 있지만 예상컨대 결코 좋은 일들이 벌어졌을 것이라 생각되진 않는다.

이들의 살인 행각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 법의 응당한 처벌이 마땅히 내려져야할 것이란 생각이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