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후포만 일대 9개 마을이 주관하고 고창군과 한빛 원자력이 후원하는 ‘제12회 9개 마을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 및 주민화합 한마당 잔치’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4일 흥덕면 사포마을 모정 앞 광장에서 열린 한마당 잔치는 유기상 고창군수, 도의원, 군의원을 비롯해 기관사회단체장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유기상 군수는“후포만 화합 한마당 잔치가 해를 거듭하며 지역민들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지역을 가꾸고 사랑하는 일치된 마음과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이 마음이 고창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군정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을 당부했다.

한때 고창군과 부안군을 잇는 줄포만 포구로 일제 강점기까지만 해도 고창 북부권 경제활동의 중심지였던 후포만은 역사의 질곡 속에 지금은 한적한 포구로 남아있지만 고창군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갯벌 생태가 잘 보전된 핵심권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후포만을 유지 보전하기 위해 후동,후서,사포,주항,석호,신덕,목우,상연,하연 인근 9개 마을 주민들은 2007년부터 자체적으로 후포만 정화위원회를 조직, 매달 후포만과 갈곡천 일대로 떠밀려온 해안 쓰레기를 치우며 해안보전에 앞장서 왔다.

또한 말복을 전후해서는 경로잔치와 주민화합 한마당 잔치를 마련, 각 마을에서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화합을 다져왔다.

이날 화합 한마당 행사에 앞서 주민 150여명은 이른 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 후포만과 갈곡천 일대의 쓰레기를 줍고 마을안팎을 대청소하는 등 국토대청결운동을 펼쳤다.

/고창=김준완기자 j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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