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 증축-대야 운영 포기
2억 투자 직매장 공간확보
매출比 인건비등 적자 커

농민들이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소비자가 직접 사먹을 수 있는 군산지역 로컬푸드 직매장의 운영에 대한 희비(喜悲)가 엇갈리고 있다.

현재 군산지역에는 옥산농협 로컬푸드(1호점) 직매장과 대야농협 박물관 로컬푸드(2호점) 직매장 등 2곳이 운영 중이다.

이런 가운데 옥산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경우 최근 매장을 증축한 반면, 대야농협 박물관 로컬푸드 직매장은 이달 말까지만 운영한 후 사업을 접는다.

지난 2014년 5월 27일에 오픈한 옥산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협창고를 리모델링해 만든 곳으로, 250여개 농가가 330여 품목의 농산물을 출하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옥산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군산-전주 자동차 전용도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외지 출타 후 돌아오는 길에 가족 먹거리를 구입하는 장터족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또한, 청암산을 방문하는 탐방객들에게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홍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옥산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2016년에 29만명의 손님이 다녀가 2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17년에는 31만명이 방문해 3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러한 매출 증가에 따른 출하농가 편의를 위해 옥산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 10일 매장을 증축해 확장 운영에 들어갔다.

옥산농협은 자체예산 2억원을 투자해 162㎡를 증축함으로써 출하품목 다양화 및 신규 출하 농가를 위한 직매장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농민들이 생산한 물품을 직접 선별하고 포장할 수 있는 공간을 추가로 확장함으로써 로컬푸드 출하농가의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에 반해 지난 2015년 9월 임시 개장한 후 이듬해 3월 4일 정식 오픈한 대야농협 박물관 로컬푸드 직매장은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운영포기에 들어갔다.

박물관 로컬푸드 직매장은 기존에 농산물판매홍보관으로 군산농협이 운영해 왔으나 지난 2015년에 연간 1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이유로 사업을 접어, 대야농협이 박물관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바꾼 후 뒤를 이었다.

그동안 박물관 로컬푸드 직매장은 281개 농가에서 638개 품목의 농산물을 출하했으며, 2016년에는 10만여명이 다녀가 19억원, 2017년에는 11만명이 방문해 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대야농협은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적자누적이 크다는 이유로 박물관 로컬푸드 사업 포기를 결정했으며,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군산시에 통보했다.

대야농협은 내부사정에 의한 문제와 매출대비 시설 투자비와 인건비 등을 감가상각 처리한 결과, 적자라는 결론을 내려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관계자는 “대야농협측이 사업을 포기하고 재계약을 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통보해와  이달 16일까지 새로운 운영주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한 상태”라며 “현재 두 곳 정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도에서 운영주체를 농축원협으로만 한정해 놨다”며 “운영할 업체를 빨리 선정해 다음 달부터라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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