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수대책-용수개발 추진 등
관정개발 특교세 42억 요청
900농가 농작물 792ha 피해
김장용 채소재배 차질 우려

대아저수지와 고창 신림저수지의 저수율은 20%대로 주저앉았다.

밭 토양유효 수분율도 이미 45% 아래로 떨어져 ‘가뭄 주의단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는 가뭄 해소를 위해 피해 우려가 있는 시.군에 86억원(국비 7억원, 지방비 79억원)을 긴급 투입, 급수대책과 용수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등 가뭄에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가뭄상황의 장기화 우려에 따라 추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관정개발 사업비 특별교부세 42억원을 행정안전부에 지원 요청하기도 했다.

가뭄상황에 따라 추가 예비비 지원 등을 시행하여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가뭄 주의단계는 최근 2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대비 70% 미만이고 저수율이 평년의 70~61% 또는 밭 토양유효 수분율이 60~41%인 상황에 해당한다.

전북은 현재 폭염·가뭄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도내 8개 시군 900여 농가의 작물 792㏊가 피해를 봤다.

부안과 김제, 진안 등지의 인삼(155㏊)과 고추(89㏊), 사과(18㏊) 등이 고사하거나 폐기됐다.

김제의 한 농민은 “지독한 가뭄에 관정을 파고 며칠간 물을 끌어 썼더니 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면서 “조만간 지하수까지 고갈될 것 같다. 하늘만 보고 있다”고 고개를 떨궜다.

도는 8억5천 여 만원을 들여 관정을 파고 간이양수장을 만드는 등 가뭄 긴급대책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논물 마름과 밭작물 시듦 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도는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9월까지 이 같은 상태가 지속하면 현재의 저수량으로 가을배추·무는 물론 김장용 채소 재배에 필요한 용수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다행히 현재 도내 농업용 저수지 물로 9월까지 용수 공급은 가능하겠지만 이후 비가 내리지 않으면 뾰족한 대책이 없다”면서 “가뭄해결을 위해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 투입 등 가뭄으로 인한 농가의 고통을 함께 해결해 나갈 방법들을 적극 검토, 다양한 용수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