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예방, 7명 저자 정의-실태등 다뤄
조기감지-적극개입-대처방식 상세기록
폭력없는 행복학교 교사 가치관 중점 기술

10대 학생이 했을 거라고 믿고 싶지 않을 정도로 폭력의 강도와 잔혹함은 끔찍했다.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부터 강릉, 아산, 서울까지 연일 전국 각지에서 들려오는 학교 집단 폭행 사건은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로 인해 소년법 폐지 목소리도 높았고, 학교에 대한 불신도 깊어갔다.

모두가 지켜야 할 아이들이지만, 지키지 못한 아이들도 있었다.

‘학교폭력 예방 및 학생의 이해’와 ‘폭력 없는 행복학교 만들기’ 두 권의 책은 학교 교육 현장에 꼭 필요한 학교폭력 관련 핵심 내용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학교폭력의 정의부터 대처방법, 학생 심리 이해까지 다각도로 분석한 학교폭력을 들여다본다.

정여주, 선혜연, 신윤정 등 7명의 저자가 쓴 ‘학교폭력 예방 및 학생의 이해’는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학교폭력의 이해에 관한 파트이며, 학교폭력의 정의, 유형, 실태, 법규 등을 다루고 있다.

이 부분은 학교폭력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학교폭력이 무엇이고 어떻게 이 문제를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한다.

제2부는 학생의 이해 파트이다.

청소년의 발달적 특성과 정서행동 문제에 대한 이해, 비행의 사회심리적 관점, 다문화적 관점 등 여러 시각으로 학생의 심리를 보여준다.

제3부는 7명의 저자들이 가장 강조해서 작업한 학교폭력 예방 및 상담에 필요한 다양한 상담이론과 인성교육 프로그램, 예방 프로그램 등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에 적극 개입할 수 있도록 도우며 특히 학교폭력을 조기감지하고 평가하는 방법을 포함시켜 교사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마지막 제4부에서는 학교폭력의 개입과 대처에 관한 파트다.

3부 내용을 조금 더 확장해 직접적인 개입과 처리 절차를 다룬다.

학교폭력 사안처리 절차 및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방관학생 상담 요령, 대처 방식 등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접근하고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또 학부모, 교사, 주변 관련인 등 시스템적 접근까지 포함시켰으며 실제로 학교폭력이 일어났을 때 만나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접근기술도 알 수 있다.

신종호, 윤영, 김명섭이 펴낸 ‘폭력 없는 행복학교 만들기’에서는 학교폭력의 유형과 법 상담 방법, 교사의 가치관 등을 중점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또한 외국의 학교폭력 현황과 대처방안,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며 학교 분위기의 중요성과 아동·청소년에서 발생하는 폭력에서 왜 교육적 개입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또 예비교사와 교사가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왜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행복하고 평화로운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교사로서 무엇을 지원해야 하는지 등 학교 교육 현장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생각을 확장하도록 돕는다.

저자는 “학교폭력 처리에 대한 매뉴얼과 관련법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본질적으로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떠한 학교 및 학급 운영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교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