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인구 2천625명 유출
20대 순유출-2천명 '최다'
군산 수년째 매분기 순유출
지역 경쟁력 약화 직결

20~30대 젊은 층의 ‘전북 이탈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경제 위축으로 고용시장에 부는 한파가 그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이는 곧 지역의 경쟁력 약화와도 직결되는 만큼 이들이 전북에 머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1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2/4분기 호남·제주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북지역 인구는 184만8천명으로 2천625명이 유출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순유출 인구가 2천569명이 줄었지만 6분기째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호남권(광주·전남·전북) 중 순유출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순유출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20~30대 젊은 층의 전북 이탈현상이 여전히 두드러졌다.

0~9세, 10~19세, 20~29세, 30~39세, 70세 이상은 순유출이었으며 50~59세, 60~69세는 순유입으로 파악됐다.

순유출 연령대 중 20~29세(-2천30명)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39세(-436명), 10~19(-292명), 70세 이상(-143명), 0~9세(-12명)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전분기와 비교해 70세 이상만이 순유출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지역별로는 14개 시·군 중 무주군(56명)과 순창군(36명), 장수군(28명)을 제외한 11개 지역은 순유출로 파악됐다.

순유출 지역 중 익산시가 1천382명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가장 많은 인구가 타 지역으로 빠져나갔으며, 군지역 중에는 고창군(-328명)이 가장 많았다.

위기지역으로 선정된 군산시 역시 수년째 한 분기도 거르지 않고 순유출 지역으로 꼽혔다.

결국, 도심일수록, 20~30대 등 젊은 층일수록, 전북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이는 고용시장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도내 취업자가 전년동분기보다 1만1천700명 더 준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물론 10대나 20대 초반의 경우 더 나은 교육 환경이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 역시 결국은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한 것인 만큼 고용시장에 부는 한파가 그치지 않는 이상 전북 이탈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는 소비심리 위축, 내수 침체 장기화 등을 불러와 지역 경쟁력 약화를 불러오는 만큼 젊은 층이 지역에 머무를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확대 등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 관계자는 “전북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산업기반이 약한 데다 특정 산업에 집중된 구조를 갖고 있다.

그렇다 보니 위기가 찾아올 때 타격이 심하다”며 “또한,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라서 경기가 위축될 때 일자리 창출 분위기 조성도 쉽지 않다.

이로 인해 젊은 층의 이탈 현상은 심화될 수밖에 없으며 지역의 경쟁력 약화를 불러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경제전문가들은 지금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일자리 정책, 경제 활성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하고 있다”며 “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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