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오염 탓 삼천 물고기 떼죽음
폭염-오염 탓 삼천 물고기 떼죽음
  • 정병창
  • 승인 2018.08.16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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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폭염에 수온 상승
국지성 소나기에 산소농도↓
전주시 우수-오수 분리확대
오염원 유입 줄여나가야
16일 삼천변 일대에서 폭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과 전날 내린 비로 주변의 비점오염원들이 전주시 삼천변에 대거 유입돼 폐사한 물고기를 전북환경운동연합에서 수거해 보이고 있다./김현표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를 관통하는 하천에서 물고기 수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상태로 발견돼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전북환경운동연합은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한 상태에서 전날 내린 비로 주변의 비점오염원들이 전주시 완산구 삼천변에 대거 유입돼 물고기 수천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

16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주시 완산구 삼천 마전교와 홍산교 사이 세월교 주변 하천에서 모래무지, 잉어, 피라미 등 물고기 수천 마리가 죽은 체로 하천 수면 위와 주변 모래톱 일대에 널부려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도내 환경시민단체인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번 물고기 떼죽음의 원인으로 그동안 장기화된 폭염으로 인해 지속된 수온 상승과 전날 국지성으로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 때문에 하천에 산소농도가 떨어져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처럼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한 지점은 하천 하중도와 퇴적토로 정체 수역이 형성된 곳이어서 물고기의 생존에 필수적인 산소 공급이 어려워져 물고기들이 숨을 쉬기 위해 물 위로 올라왔다가 폐사했다는 해석을 내렸다.

따라서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전주시가 우수·오수 분리 확대를 통해 오염원 유입을 줄여나가고 주변의 오염원을 줄이는 데 노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앞서 수년 전에 전주천 물고기 떼죽음 상황에서 시도해 성과를 거둔 바 있는 양수 펌프를 이용해 이 곳 정체 수역에 물을 뿌려서 대기 중의 산소가 물속으로 녹아들 수 있게 하는 등 긴급하게 산소 공급 활성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로 인해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아직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가쁘게 숨을 쉬고 있는 물고기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재난 상황과 같은 기록적이고 지속적인 폭염 때문에 수온이 급상승한 상태서 전날 밤 내린 소나기로 비점오염원이 삼천에 대거 유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특히 물고기 사체가 즐비하게 떠오른 일대는 정체 수역이 형성된 곳이어서 물고기 폐사 피해가 더 크게 발생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도심하천 특성상 이 같은 사고는 앞으로도 반복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주시는 우수와 오수 분리를 통해 오염원 유입을 줄이도록 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이 같은 물고기 폐사를 예방하려면 전주시 당국 등이 양수 펌프를 이용해 정체 수역에 물을 뿌려 대기 중 산소가 물속으로 녹아들 수 있게 하는 등 긴급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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