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부터 225만장 판매
200억 발행 1인당 월 50만원
실생활 밀접업소 사용가능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지역자금 역외유출을 방지함으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군산사랑상품권 판매를 앞두고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달 3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가는 군산사랑상품권은 군산에서만 유통하는 일종의 지역화폐이다.

군산시는 지난 5월 고용위기지역 및 산업위기특별지역에 지정됨에 따라 상품권 발행지역으로 선정돼 이를 추진되고 있다.

군산사랑상품권은 5천원권(50만장)과 1만원권(175만장) 등 225만장 200억원어치를 발행하며, 1인당 구매한도는 월 50만원, 연 5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소상공인들에게는 2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소비자는 구매하려는 상품 등을 10% 할인된 금액에 살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해당 상품권은 음식점과 슈퍼, 학원, 주유소, 미용실, 병원, 약국 등 실생활에 밀접하게 이용 가능한 모든 업소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시는 군산사랑상품권 사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가맹점 확보에 나섰으며,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시민 릴레이 운동도 펼쳐지고 있다.

특히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강임준 시장이 직접 나서서 직원들과 함께 상가 밀집지역 등을 돌며 군산사랑상품권 가맹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 시장은 지난 13일 수송동을 찾아 ‘군산사랑상품권을 애용 합시다’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을 만나 상품권 애용을 호소했다.

이어 17일에도 가맹점 확보에 구슬땀을 흘렸으며, 다음달 3일까지 시간이 되는 대로 직접 거리에 나가 가맹점 가입유치 활동을 벌이고, 시민대상 상품권 판매도 나설 계획이다.

강임준 시장은 “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산사랑상품권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며 “가맹점에 아직 가입하지 않는 곳이 있다면 직접 찾아가 가맹점 가입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시민 릴레이 운동은 시민이 함께하는 자립도시 군산이라는 시정목표를 실현시키는 알맞은 사례”라며 “군산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줘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상인 이영숙(45·수송동)씨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직접 상품권 가맹점 홍보에 나서는 것을 보고, 적지 않은 감동을 받았다”며 “가맹점에 꼭 가입하고, 다른 상인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가입을 권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 홍지민(36·나운동)씨는 “군산사랑상품권을 할인된 금액에 구입할 수 있어 이왕이면 상품권을 통해 물건도 사고, 음식점 등도 이용할 생각”이라며 “군산경제를 살리는데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시의회 신영자 경제건설위원장은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GM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군산경제가 어려움에 처해있고, 이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막막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번 군산사랑상품권이 성공을 거둬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는 돌파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사랑상품권 가맹점 신청을 원하는 업주는 읍면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되고, 시에서 심사 후 지정여부를 통보하고 난후 지정서와 가맹점 스티커를 배부한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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