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전라도 천년을 담다'
29일 소리문화전당서 진행

금파 김조균의 추모 20주년 공연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동초 김무철 무용단이 2018년도 무대공연작품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공자, 전라도 천년을 담다’란 주제로 29일 오후 7시30분에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전북의 차별화된 춤을 발전시키고 예술의 보편성과 다양성에 평생을 바친 고 금파 김조균(전북 무형문화재 제17호)의 삶을 재조명하는 헌정의 무대다.

1대 정자선, 2대 정형인, 3대 김조균으로 이어지면서 전라도 춤 원류의 정점에 있는 금파 김조균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올해 20년이 됐다.

이번 무대는 전라도 춤을 있게 한 금파의 업적을 기리기 위함과 동시에 공자의 예악과 조선의 춤 미학을 탐구하고 우리네 삶에 금파의 춤이 어떤 관계가 있는 지 확인하는 자리다.

이번 공연은 금파 김조균의 도반이자 제자인 국수호 전 국립무용단장이 함께한다.

완주 출신의 국수호 전 단장은 우리 지역의 향토색 짙은 농악과 풍물, 다양한 민속예능의 자산을 창작의 원천으로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무용가 및 안무가다.

또 아들 김무철, 딸 김애미, 제자 임윤희가 이끌고 있는 포천시립민속예술단, 전주예술중고 학생 등 67명의 출연진이 대거 무대에 나와 금파의 춤을 재현한다.

궁중무용, 민속무용의 백미를 집대성한 이번 공연은 특히 딸 김애미와 조재혁 전 국립무용단 주역무용수가 섬세하고 정제된 춤으로 오장육부를 울리는 호적구음살풀이춤을, 김무철이 8명의 남성 무용수와 함께 선보이는 담백하고 호방하며 자연미 넘치는 한국 남성춤의 대명사 한량무, 정형인의 몇 남지 않은 제자 중 국수호가 전주승무를, 그리고 그 반주는 정형인을 기억하는 음악 제자 전태준(전북도무형문화재 제46호 전라삼현육각 예능보유자)이 맡아 대미를 장식한다.

또 전북출신 무용평론가이자, 용인대 명예교수인 이병옥의 짧은글과 해설로 관객들과 더욱 친숙한 만남을 시도한다.

동촌 김무철은 “이번 무대는 제자 뿐 아니라 금파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서 전라도 춤의 정수를 표현할 방침이다”며 “또 전라도란 한정된 지역춤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춤맥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춤의 미학과 전통춤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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