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59.1% 전년비 0.3%↓
취업자수 92만7천명 그쳐
실업자 2만1천명 6천명 증가
경기위축에 도소매업 급감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도내 고용시장에 부는 한파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폐업이 속출하고 중소기업이 신규채용에 등을 돌리면서 취업자는 줄고 실업자는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일자리도 일용직이 증가하는 등 양적 하락에 이어 질적 하락도 지속되는 만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 활성화 정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59.1%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92만7천명으로, 전년동월보다 6천명 정도 줄었다.

전달보다도 2천명 감소했다.

하지만 실업자는 2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6천명 증가, 실업률 역시 0.6%p 증가한 2.2%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수개월째 지속, 경기 위축 장기화로 자영업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임시직 근로자마저 준 데다 중소기업들이 채용문을 점점 닫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만이 전년동월보다 1만2천명(7.4%) 증가한 16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취업자의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는 1년 전보다 1만4천명(-2.1%)이 감소한 63만9천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도소매·음식·숙박업이 1만명(5.8%)으로 눈에 띄게 준 데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역시 1년 전보다 각각 8.1%(7천명), 1.5%(5천명)가량 감소한 것이다.

광공업 역시 2.8%(3천명) 준 12만명으로 파악됐다.

이어,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와 임금근로자 모두 1년 전보다 각각 1.4%(4천명), 0.2%(1천명) 정도 모두 줄었다.

특히, 임금근로자의 경우 그동안 임시·일용근로자 증가로 수치상으로나마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임시근로자마저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가 1만명(-4.0%) 감소한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6천명(8.0%) 정도 늘었다.

결국,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중소기업이 채용을 축소하고 있는 데다 경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폐업이 임시직 축소로 이어지면서 일자리의 양과 질이 모두 악화되고 있다.

문제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고용시장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 이는 청년층의 전북 이탈 현상 또한 심화시킬 게 불 보듯 뻔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일에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자들은 “내수시장 위축과 해외시장 불안정 등 대내외적인 여건으로 인해 기업의 사정이 나아지지 않아 일자리 확대가 쉽지 않다”며 “특히, 전북은 산업구조가 약해 더 그러하다. 이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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