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착수용역보고회 개최
시민 대상 서명운동 돌입
위탁경영 시설대여 주장도
매각 유찰 재정부담 가중

수년 간 방치되고 있는 군산시민문화회관 활용방안에 대해 군산시가 원점에서 재검토에 들어가 용역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오늘(21일) 옛 시민문화회관 활용방안과 타당성 조사를 위한 착수용역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6개월 가량 진행될 예정이며, 활용방안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검토를 실시해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찾을 계획이다.

군산예술의전당 개관 이후 그 기능을 상실한 채 수년 간 방치되고 있는 군산시민문화회관에 대해 그동안 일각에서는 공연장 및 전시장으로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운영관리 주체를 군산시가 아닌 문화예술전문단체에게 위탁관리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 바 있다.

이를 위해 한국예총 군산지회는 시민 천명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올해 초 군산시의회에서는 시민문화회관은 본래의 설립 목적에서 벗어난 용도로 사용되거나 철거돼서는 안되며, 시민들의 창작활동 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하다는 방안도 제안했다.

특히, 운영관리도 문화예술전문단체에게 위탁 관리해야 하며, 위탁경영을 통해 상시공연과 전시, 문화예술 체험 및 강좌 등을 신설해 시설을 대여해준다면 도시 공동화 현상 해소와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군산시가 활용방안과 타당성 조사를 위한 착수용역에 들어감으로 제대로 된 활용방안을 찾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지난달 말에 용역에 착수해 현재 사전검토 중이며, 이번에 착수용역 보고회를 갖는 것”이라며 “용역과제 사전심의 중에 운영비와 유지관리비가 과다하게 지출될 것이 예상돼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세우기 위해 용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민문화회관은 지난 1989년 5월 1일 개관, 군산지역의 유일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크고 작은 행사와 지역 문화 예술인들의 발표의 장으로 활용돼 왔다.

이곳은 지하1층에 지상3층 규모로 공연장은 1층과 2층에 걸쳐 858석 규모이며, 야외공연장도 구비돼 있다.

건축물의 경우 한국의 현대 건축물을 가장 한국적으로 승화시킨 건축가 故 김중업씨의 마지막 작품으로 확인돼 이것만으로도 그 가치는 매우 높다.

이러한 시민문화회관은 지난 2013년 지곡동에 예술의전당이 들어서면서 사용이 중지돼 현재는 관리만 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시는 이곳을 매각하기 위해 그동안 5차례에 걸쳐 수의계약을 추진해 왔으나 모두 유찰돼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채 군산시 재정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는 상태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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