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56.3%-민주 39.6%
평화당 아직도 2% 최하위
전대 후 정계개편 불가피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여야 정치권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떨어지는 여당 지지율을 흡수하기 위한 야당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물론 집권 민주당도 지지율을 다시 올리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경제 악화를 포함한 여러 요인이 겹친 것으로 분석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하지만 야당 역시 민주당에서 이탈한 지지율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특히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평화당은 지난 8.5 전당대회 이후 정동영 지도부가 새로 출범했고 이에 따라 지지율 반등을 기대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3, 14일과 16, 1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응답률 7.1%)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율이 56.3%로 집계됐다.

또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9.6%로, 지난 해 4월 이후 처음으로 30%대 지지율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에 이어 자유한국당이 19.9%, 정의당 13.3%, 바른미래당 7.3% 그리고 민주평화당이 2.4%로 하위권이었다.

무당층은 15.8%.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여론조사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여권 지지층 이탈 추세가 보임에도 불구, 이를 야권이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것.

실제로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평화당의 경우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호남을 휩쓸었지만 불과 2년이 지난 현재는 2%대라는 참혹한 지지율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야권도 그다지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25일 예정된 민주당의 전당대회 이후 어떤 식으로든 정계개편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8.25 전당대회 이후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다시 상승한다면 정계개편 분위기는 수면 아래로 잠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와 마찬가지로 경제 문제 등으로 지지율이 재반등하지 못하게 되면 정계개편이라는 충격요법이 거론될 수 있어서다.

전북은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10명 중 평화당 소속이 5명이어서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평화당 지지율 제고 추이에 따라 정계개편의 핵심 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민주평화당은 지지율 제고를 위해 호남 몫 찾기에 다시 주력하기로 했다.

평화당은 오는 22일, 군산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해 가동이 중단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 등을 방문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달 말 1박2일 일정의 워크숍도 예정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