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베테랑 조리사' 끊임 없는 도전 정신 빛나
'30년 베테랑 조리사' 끊임 없는 도전 정신 빛나
  • 정병창
  • 승인 2018.08.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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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부터 30년간 일식조리사로 전문 경력을 쌓고서도 전주대 외식산업학과에서 4년간 공부하고 졸업하는 학생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5년 입학해 오는 8월, 우수한 성적으로 조기 졸업하는 김학근(52)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 씨는 한국조리사협회 전북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한식·중식·일식·양식·복어 조리기능사 감독관, K-WACS(세계조리사연맹) 심사위원, 외식산업 강사 활동을 하고 있을 만큼 외식산업 분야의 권위자이다.

김 씨는 외식분야 기술과 노하우는 갖췄지만 이론적인 토대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왔다.

실무 경험만으로는 신 메뉴를 개발하거나 고객에게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

이런 학문적 욕구는 오래전부터 느끼고 있었지만 무턱대고 진학하기에는 자녀 양육과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큰 벽으로 다가왔다.

결국 막내아들까지 대학교에 진학시키고 나서 자신도 뒤따라 같은 학교 외식산업학과에 입학하게 됐다.

김 씨는 그 누구보다 학문적 갈증이 컸다.

그 만큼 학과 수업과 실습에 가장 열심히 참여하고, 지각이나 결석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늘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했다.

외식산업학과 민계홍 교수는 “김학근 학생은 가장 먼저 와서 실습을 준비하고 수업 중에도 가장 질문이 많은 학생이었다.”라며, “그의 솔선수범은 다른 학생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학과 수업이 정말 많이 도움 됐다. 요리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새로운 요리를 개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하며 그 동안의 학과생활을 회고했다.

학업 외에도 봉사활동, 멘토링 프로그램 등 교내·외 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래상담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의 내담자가 되기도 하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서 리더로도 참여했다.

해외 봉사활동도 다녀왔는데 2016년 1학기에는 캄보디아에, 2017년 2학기에는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김동환 금융보험학과 12학번)과 미얀마에 다녀왔다.

국내 봉사활동도 200여 시간 이상 참여하며 학과에서 가장 많은 시간 동안 봉사했다.

김 씨는 “학교에서 이론적인 지식 말고도 많은 것을 체험하고 배웠다”며 “주위를 둘러보고 주변사람과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4년 동안 잊지 못할 인생학교를 다녔다”고 말했다.

김 씨는 2018년 1학기 전주대가 인증하는 수퍼스타상을 수상하며 학교생활을 마무리했다.

수퍼스타상은 대학의 다양한 활동을 참여한 학생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매년 졸업생의 3% 미만만이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상이다.

졸업을 앞둔 김 씨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더 전문적인 외식분야 지식을 쌓고자 이번에 전주대 경영행정대학원에 진학하여 부족한 공부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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