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시장 관망세 지속
7월 2,007건 전년비 24.1%↓
비수기 거래량 감소 이어져

전북지역의 분양·입주경기실사지수 등 각종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거래도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주택매매거래량이 줄어들고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대출규제 등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월 전후 이사철에도 주택매매거래량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폭염까지 이어져 비수기인 7월의 주택매매거래 시장의 고전은 당연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북지역의 7월 주택매매거래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주택매매거래량은 2,007건으로 전월(6월) 3103건 대비 35.3% 줄어들었으며 전년동월 2,646건에 비해 24.1% 감소했다.

또한 7월의 주택매매거래량은 5년 누계 7월 평균보다 17.8%가 줄어든 수치다.

올들어 7월까지 거래량 누계를 보면 1만7,105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보다 7.1%, 5년 7월 누계평균 대비 6.6% 감소했다.

하지만 전월세거래량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북지역의 7월 전월세거래량은 3,547건으로 전월 2,708건에 비해 31.0%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월 2,597건 보다 36.6% 높은 수치이며 3년간 7월 평균보다 34.0% 증가한 것이다.

이는 이달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나 입주경기실사지수(HOSI)가 하락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전북지역 8월 분양경기실사지수는 전망치는 66.6으로 전국 평균 68.8보다 낮았다.

이는 지방 평균치 67.5 보다도 낮은 것으로 그만큼 전북지역의 분양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전북지역 8월 입주경기실사지수도 낮게 나타나고 있다.

전북의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은 66.6으로 전국평균 66.3, 지방평균 65.1보다는 조금 높았다.

하지만 여전히 입주경기도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과 연관된다.

전북지역의 8월 아파트 입주물량은 민간분양 단지수 1곳 230호(60~85㎡)에 불과하다.

한편 이사철이 한창이던 지난 4월 주택매매거래량 조사 결과 이 기간 전북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이 2,421건으로 전월 2,581건 대비 6.2% 감소하고 전년동월 2,708건에 비해 10.6% 줄어든 것에 비교하더라도 비수기인 8월의 주택매매거래량은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대출규제 등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매매거래에 아직도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며, 이사철도 아닌 비수기라는 맹점 때문에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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