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폭염에 의한 수온 상승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발생이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수온이 18도 이상 상승하는 5~6월께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10월에 소멸되는데 8~9월에 환자가 집중 발생한다.

해는 무더위 지속으로 평균 해수 온도가 상승하고 지난 3월 전남 여수시 해수에서 첫 번째 비브리오패혈균이 분리된 후 전국의 많은 해수에서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원인균에 오염된 해수와 상처 부위를 접촉해 감염되거나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었을 때 주로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균에 감염되면 급성 발열, 오한, 구토, 복통, 설사, 하지 부종, 반상출혈, 궤양, 괴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발병하면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진다.

따라서 해산물을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전북도 보건관계자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면서 "바닷가를 다녀온 뒤 또는  해산물을 날 것으로 섭취한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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