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장 긴급대책회의서
월명공원 등 대비태세 지시
실시간 상황관리 구축나서

괌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군산시가 태풍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20일 태풍대비를 위해 긴급대책회의를 가졌으며, 이튿날(21일)에는 읍면동장 회의를 열어 태풍대비 전 직원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했다.

이날 오후 강임준 시장은 태풍대비 현장인 경포천 배수갑문을 찾아 태풍피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주문했다.

또한, 지난달 초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내흥동 군산역 교차로와 구암동 옛 페이퍼코리아 인근 도로침수 지역, 소룡동 월명공원 인근 내수침수 지역과 옥구읍 연병저수지 등에 태풍대비를 철저히 해 호우로 인한 피해가 재 발생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중형급 태풍 솔릭은 중심기압 960hPa로 강풍의 반경은 3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2일 제주도 남쪽 해상을 거쳐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군산지역의 경우 오늘(22일) 오후부터 23일 오후까지 강한 비와 바람을 동반한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시에서는 과거 태풍 피해사례를 바탕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실시간 상황관리 및 신속한 대응체제 구축에 나섰다.

또한, 하천 범람과 침수, 산사태, 축대 옹벽붕괴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사전 예찰활동을 벌이고, 내수침수를 방지하기 위한 배수펌프장 및 우수저류조가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태풍 통과 시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국민행동요령을 홍보하고, 하천 및 해안가 주변 등 위험지역을 사전 통제 조치했다.

임춘수 안전총괄과장은 “TV, 재난문자 등을 통해 태풍의 진로를 수시로 확인하고, 국민행동요령을 사전에 숙지해 주시기 바란다”며 “피해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해양경찰서도 선박 조기귀항 등 태풍대비에 돌입했으며, 선박과 시설물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22일 오후부터 기상이 악화되면서 기상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돼 조업 중인 어선의 조기 귀항을 독려하고, 기상특보가 발효될 경우 낚시어선과 레저보트 등 모든 선박의 출항을 금지할 계획이다.

이어 태풍 내습에 따라 지역구조본부를 가동시키고, 22일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며, 항포구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구조세력을 보강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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