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는 1959년 창립돼 대학 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학생 동아리 ‘흙회’(총회장 이덕배·농학과 79학번)가 최근 60차 정기총회를 갖고 창립회원에 총장 감사패를 증정하는 등의 행사를 가졌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전북대 최고(最古) 동아리인 흙회를 창립하고 졸업 이후에도 꾸준히 후배들을 지원해 온 흙회 1기 이기동·이현도·진형섭씨와 변무섭 지도교수에게 이남호 총장이 감사패를 증정했고, 모범적인 동아리 활동을 해온 5명의 재학생에게 농생대 학장이 표창장을 수여한다.

흙회는 매년 8월 15일이면 전국에 있는 졸업생과 재학생 회원들이 모여 정기총회를 갖고 선배와 후배가 동반성장의 길을 모색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북대 개교 70주년을 맞아 축하 기념비도 건립했다.

기념비에는 높이 3.0m, 폭 1.5m의 기념비에는 앞면에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흙’이라는 대형 글자가 새겨졌고, 뒷면에는 ‘아름다워라! 굳세라! 우뚝하라! 종달새처럼 즐겁게! 시냇물처럼 꾸준히! 해보라하지 말고 나로부터 비롯하라!’라는 흙회훈이 세워져 있어 졸업식 등 기념사진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흙회는 1959년 당시 이리(현 익산시 마동)에 있던 전북대학교 농과대학에서 신입생 9명이 뜻을 모아 창립됐다.

‘조국과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청년이 되자’는 굳은 마음으로 매년 농과대학 입학생 중에서 학업과 인성에서 우수한 회원들을 선발하여 육성하면서 흙회는 나날이 발전했다.

이어 1973년 7월 졸업생들이 모여 ‘흙회’를 창립했고, 매년 여름 선후배 간 삶의 경험을 나누며 우의를 다지고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한 봉사에도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60년의 세월 속에 융성과 쇠퇴를 거듭한 흙회는 2009년 이후 자기희생과 봉사활동이 필요한 동아리 활동에 신입생들의 선호도가 낮아져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졸업생들이 2014년 재학생 흙회 부활에 본격 나섰다.

이들은 선후배가 함께 하는 미래 설계 이야기 등의 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해 후배들에게 사회활동에 필요한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신입생들을 영입하여 전북대 최고(最古, 最高) 동아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전북대 이남호 총장은 “60년 전 흙회를 창립하고 졸업이후에도 후배들을 격려하며 살아온 흙회 1기 세분의 모범적인 삶을 기리고 전북대학교와 더불어 흙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증정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우리 대학 동문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기 발전은 물론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역량을 길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덕배 흙회 총회장은 “흙회 60년을 시작하고 이어온 많은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회원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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