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시도지사간담연기
도, 솔릭북상 비상체제 돌입
농축수산물-선박 주의 당부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정면으로 관통할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북도가 기상정보 및 태풍상황을 예의주시하며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21일 전북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양부지사를 비롯한 실국장들이 태풍 상황판단 및 대책 점검회의를 갖고 있다./전북도 제공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정면으로 관통할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북도가 기상정보 및 태풍상황을 예의주시하며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21일 전북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양부지사를 비롯한 실국장들이 태풍 상황판단 및 대책 점검회의를 갖고 있다./전북도 제공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오는 23일쯤 태풍이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북지역이 초긴장 상태다.

이번 태풍은 최대 풍속 시속 140km 안팎의 강풍과 많은 비를 몰고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22일 청와대에서 열기로 했던 민선 7기 제1차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태풍 북상으로 연기했다.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전방위적인 비상체제에 돌입 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21일 오전9시 간부들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대처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또 23일부터 24일까지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청 간부들에게 " 태풍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사전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재해위험 지역·농축 수산시설물 안전관리 등에 최선을 다하라" 고 지시했다.

도는 피해 발생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예비비 지원, 산사태 위험지구 대비, 이재민구호·재해구호물품 지원, 공사현장 안전관리, 응급상황 발생 때 신속한 구조·구급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

24시간 상황 관리와 함께 위험 지역별 안전담당자를 현장에 전진 배치하고 저지대 차량 이동 주차 등 안전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함께 호우에 대비한 배수펌프 가동준비, 강풍에 대비한 선박 결속·대피·통제, 해안가·방조제·해안도로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출입통제 등 피해예방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선박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오는 22일부터는 군산의 경우 높아진 해수면에 태풍의 강한 바람이 더해질 경우 저지대 침수와 선박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군산해경 관내 태풍 피항 선박은 2천여 척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일부 소형선박과 낚시어선은 육상으로 인양을 서두르고 있다.

해경은 기상이 악화되면서 기상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측해 조업 중인 어선의 조기 귀항을 독려하고 기상특보가 발효될 경우 낚시어선과 레저보트 등 모든 선박의 출항을 금지할 방침이다.

강한 바람에 홋줄이 끊기거나 풀어질 우려가 있어 복접안(선박 여러 척이 줄을 묶어 정박)을 피하고 모든 피항 선박에 대해 홋줄을 보강해 줄 것을 관내 어업 종사자에게 요청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 이번 태풍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주었던 2003년 태풍 '매미', 2012년 태풍 '볼라벤'·'덴빈' 등과 이동 경로가 비슷해 인적·물적 피해가 우려된다" 며 "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하고 천둥 번개가 칠 때는 건물 안으로 대피할 것" 을 권고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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