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8건 화재중 15건 '담뱃불'
소방당국 흡연자 주의 당부

흡연자들이 아무 생각 없이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2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2017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담배꽁초 부주의 화재 건수는 544건이다.

연도별로는 지난해 178건, 2016년, 187건, 2017년 178건 등 매년마다 이틀에 한번 꼴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도 담배 꽁초 부주의 현재까지 118건이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달에만 모두 15건의 화재가 담뱃불로 인해 불이 났다.

실제 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께 전주시 용복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1ha 가량을 태우고 소방당국과 산림청이 진화에 나선 가운데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헬기 6대와 인력 150명 등을 투입해 산불을 진화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마을 주민들이 안전 사고에 대비해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담뱃불이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1시 10분께 군산시 소룡동의 한 야산에서도 등산객이 버린 담배꽁초가 산불로 이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불로 인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산림 0.

3ha가 불에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지난 4월 12일 오전 10시께 고창군 아산면의 한 창고 역시 담배꽁초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창고 일부와 폐지 등을 태우고 소방당국에 의해 40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이 같은 산불 발생은 담배꽁초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금연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더욱리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던지거나 버리고, 담뱃불을 손가락으로 튀겨서 끄는 등 화재위험성이 높은 행위를 자제하는 성숙한 시민정신은 물론 안전 불감증에 대한 안전의식 대전환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담배꽁초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은 일부 흡연자들이 습관적으로 담배꽁초를 풀 등에 던지거나 담뱃불을 손가락으로 튕겨 끄다가 옮겨 붙는 경우가 많다”면서 “야산 등의 경우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흡연은 반드시 지정된 곳에서 시행하고 흡연을 마친 후 과연 제대로 담뱃불이 꺼졌는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습관과 실천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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