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가 일 년에 한 번 만난다는 칠석도 지나고, 살이 타들어가는 듯한 햇볕도 견딜만해지고,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공기도 시원해졌다.

이제는 말도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이 성큼 다가오니 벼와 각종 과실도 보기 좋게 영글어 갈 것이고, 모든 농·축산물이 열매를 풍성하게 맺을 것이다.

그러나 이때가 되면 농민의 땀과 피가 깃들은 농축산물절도가 어김없이 발생되곤 해서 농민들의 탄 얼굴에 깊은 주름을 만들게 하여 우리 마음까지 속상해진다.

특히 농축산물절도는 흔적이 남지 않는 경우가 많고 목격자가 없는 등 범인을 검거하는데 애를 먹곤 한다.

따라서 특별한 방범방법은 적지만 축사나 과수원, 기타 농작지 주변에 CCTV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즘은 CCTV설치비가 많이 싸져서 제일 좋은 방법으로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되도록 주변경계가 쉬운 탁 뜨인 공간에다 벼를 말려서 애초부터 절취시도를 차단해야겠다.

올해는 멧돼지, 고라니에 의한 피해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고, 기온 때문에 농가가 울상 지을 것이라고 예측들하곤 하는데, 거기다 도난피해까지 겪을 수는 없지 않은가? 또한 이러한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112로 신고를 해야겠다.

“에이 못잡겠지.”하는 마음에 속만 끓이지 말고 신고하여 유사범죄가 발생했을 때에 검거에 도움을 되도록 해야겠다.

다시 한 번 잊지 말고 도난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하여 올 가을 풍족한 결실을 맺어 우리 농민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완주경찰서 소양파출소 경위 오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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