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권리당원중 비율 최대
후보들 현안지원 적극 약속
오늘 국민-당원 여론조사

더불어민주당의 8.25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 표심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민주당의 전국 권리당원 중 전북이 비율 면에서 가장 많고 결집력 또한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다.

이미 권리당원 ARS 투표는 마무리됐지만 현장대의원 투표 등이 남았다는 점에서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후보들은 전북 표심을 얻기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민주당 대표 선거에 나선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기호순)는 각각 전북 현안을 포함해 전북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당내 선거에선 현역 의원들이 중립을 지키도록 돼 있지만 이미 물밑에선 상당수 원내외 지역위원장들이 특정 후보에 대한 호불호 의사를 표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민주당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권리당원 ARS 투표를 실시했다.

권리당원 표심은 당 특성상 친노-친문 그룹의 지지가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리당원 투표를 한 전주의 A씨는 “전북 현안에 대해 누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지를 상세히 살펴봤다”면서 “전북 경제 회생에 도움이 될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전북 현안에 대해 세 후보는 적극 지원을 약속해 왔다.

일례로 최대 현안인 새만금의 경우 각자 다양한 개발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경제 부총리 출신의 김진표 후보는 역시 경제대표론자답게 경제적 측면에서의 전북 현안 지원을 공약한다.

김 후보는 새만금을 4차 산업 혁명기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을 내세웠다.

새만금에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를 통해 내부개발을 앞당기고 민간투자를 촉발시켜 새만금을 환황해 경제권의 중심으로 만들자는 것.

또 새만금을 규제프리존으로 설정해 경제특별자유구역으로 조성하는 등 창의적 아이디어로 새만금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김 후보는 강조한다.

세대교체론, 젊은 당 대표론을 내세운 송영길 후보는 중국 알리바바 사의 마윈 회장을 만나 새만금에 투자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지역 경제가 초토화 위기에 놓였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세계적 대기업이 투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겠다는 것.

이해찬 후보는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세종시에 있는 새만금청을 새만금으로 조속한 시기에 이전하는 등 지역 현안 챙기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리당원 투표가 마무리된 만큼 세 후보는 현장대의원 투표와 국민, 당원여론조사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민주당은 23, 24일 이틀간 국민과 당원여론조사(15%)를 실시하고 25일 전당대회 현장에서 전국대의원 투표를 실시한다.

대의원 투표 비중은 45%로 권리당원 표심과 함께 지도부 선거의 핵심 요소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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