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갤러리로 떠나는 가을 미술산책
전북 갤러리로 떠나는 가을 미술산책
  • 박은
  • 승인 2018.08.22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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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미술공장 퍼포먼스 전시
도립미술관 아시아현대미술
11점 선봬··· 연석산 미술관
문현경 개인전 25일부터

그칠지 모르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가을의 길목으로 들어서고 있는 요즘, 전북 갤러리 곳곳에서는 예술인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그래피티, 퍼포먼스, 현대미술 등 가을 맞이 미술산책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 익산 솜리골 작은미술관 ‘시간여행展’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사라져가는 과거의 기억을 작품을 통해 되돌아보고자 마련된 ‘시간여행’展은 오는 10월 4일까지 익산 솜리골 작은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지역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까지의 영화들을 페인팅, 펜화, 팝아트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표현한다.

작가 자신만의 생각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그려낸 작품들은 개성이 넘쳐난다.

특히 미술사에서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고 거리의 예술이라 여겼던 그래피티가 미술관 공간으로 들어와 독특한 자유로움의 가치를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지역작가 최혁, 하승완은 다양한 기법으로 개성 있는 작품들을 만들었으며 그래피티 작가 이종배는 기존에 있던 방공호를 새롭게 리뉴얼하고, 밋밋한 바닥에 그래피티 작업을 해 재미를 더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미술관 내부의 작품 외에 문화예술의 거리에서도 과거로 시간여행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 팔복예술공장 FoCA ‘몸짓에 담다: 내면성의 상연’

미술계에서 ‘이단의 행위’로 인식돼 왔던 퍼포먼스가 50년의 세월을 겪으며 미술제도로 입성하고 곳곳에서 펼쳐진다.

팔복예술공장에서는 25일부터 9월 16일까지 퍼포먼스 예술 50주년을 맞아 ‘몸짓에 담다: 내면성의 상연’을 선보인다.

몸을 매개로 다양한 예술적 실천을 다룬 퍼포먼스를 주제로 신체와 몸짓에 주목한 이번 전시는 2000년대 이후 18명 작가의 퍼포먼스 오브제, 아카이브, 영상을 구성해 전시한다.

오는 26일 오후4시에는 피아니스트이자 퍼포머인 박창수의 오프닝 퍼포먼스를 감상 할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은 팔복예술공장 FoCA(211-0288)로 하면 된다.
 

△ 전북도립미술관 ‘경계의 네러티브’, ‘변방의 파토스’展

전북도립미술관에 10월 14일까지 상설전시관에서 ‘경계의 네러티브’전을 갖는다.

2015년부터 수집한 40여 점의 아시아 작품 중 11점을 엄선한 것으로 폭넓고 다채로운 아시아 현대 미술의 다양성과 동시대적 상황을 예술로 표현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정치적 혼란과 개인의 정체성이 복잡하게 얽힌 현실 문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고 변화를 갈망하면서 자기실현의 욕구를 거침없이 표현한 작품들로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다채롭다.

중국의 우까오중(Wu Gaozhong)의 ‘검은 진흙 소총’은 권총에 털을 붙여서 애니미즘과 현대성을 결합해서 인간의 폭력성을 고발한다.

태국 마닛 스리와니취품(Manit Sriwanich poom)의 ‘핑크 맨’ 시리즈는 소비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태국 상류층의 품위 없고 천박한 단면을 둘추고 있다.

말레이시아 저스틴 림(Justin Lim)의 ‘아무도 안지 못할 의자들’은 전통적 형태의 의자에 면도날을 박아서 권력과 이성적 사유의 허구를 꼬집는다.

필리핀 에이즈 옹(Aze Ong)의 ‘잔물결3’은 거대한 코바늘 뜨개질로 만들어진 섬유 설피 작품으로 화사한 색감과 독특한 조형미를 갖추고 있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현대미술전 ‘변방의 파토스’展이 당초 9월 9일에서 10월 14일까지로 연장한다.

이번 전시는 자유도가 높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의 현대 미술과 한국의 전북현대미술이 만나는 기획전이다.

‘아시아’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느끼는 미감과 이색적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연석산 미술관 문현경 개인전 ‘지금 내 감정은 무슨 색 일까’

문현경 개인전 ‘지금 내 감정은 무슨색일까’가 25일부터 9월 7일까지 연석산 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자신의 감정을 ‘버블’로 승화한다.

그림 속 다양한 감정들은 여러 색채와 엉키고 섞이고 겹쳐지게 표현돼 작품을 마주한 이들에게 ‘나의 감정’의 색을 되묻는다.

작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지나쳐버린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무덤덤하게 넘긴 감정들, 숨겨왔던 감정들과 조우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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