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사 배수펌프장 찾아 작동실태 확인
김시장 그늘막 철거-상습침수지역 순찰
도교육청 개학연기-휴업등 비상체제로

태풍이 솔릭이 북상함에 따라 도내 자치단체들이 일제히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태풍 진로를 주시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와 김승수 시장 등은 22일 산사태 위험지, 급경사지, 해안 등 인명 피해 우려 지역을 점검하고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 요령도 농민들에게 전파했다.

고수온에 시달렸던 양식 시설에서는 여름에 설치한 차광막을 일제히 철거하도록 지시했다.

태풍 '길목'에 선 전북도 등은 이날 과거에 침수피해가 있었던 우려지역 배수펌프장을 방문하고 배수펌프 작동실태 점검과 현장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송하진 지사는 “이번 태풍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는 강력한 태풍인 만큼 우리도 지역의 큰 피해가 염려된다”며 “도민들의 인명보호와 재산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직원에 주문했다.

김 시장은 22일 전주시청 8층 재난상황실에서 ‘제19호 태풍 솔릭 관련 재해예방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분야별 태풍 대비태세를 꼼꼼히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폭염에 대비해 주요 횡단보도에 설치한 그늘막 철거 ▲하천 둔치 차량 이동 및 공사자재 반출 ▲공사현장 점검 ▲상습침수 등 재해위험지역 순찰 강화 ▲옥외광고물 추락 위험 점검 ▲강풍으로 인한 낙과 및 비닐하우스 등 시설피해 최소화 ▲가로수 등이 전도될 경우 신속히 처리할 것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 대처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경찰과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유지를 통해 만약의 태풍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에는 신속한 상황전파 및 대응으로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주시는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는 시민들의 재산피해를 조기에 파악해 조속한 복구계획 수립과 피해복구 절차를 통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도내 학교들도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전북교육청들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62개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거나 임시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서 참여학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전주금암초는 당초 22일 개학일을 27일로, 군산아리울초 병설유치원은 개학을 연기했다.

또 고창초와 고창남초, 남원용성초 등 60개 학교는 23일 당일 휴업키로 했다.

또 군산아리울초는 이날 단축수업 등 등학교 조정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전북교육청은 상황실을 설치하고 학생안전과 학교시설문 관리를 위한 비상시스템에 돌입한다.

상황실은 21일 오후 6시 가동돼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되며, 상황에 따라 사고수습본부로 확대운영된다.

이와 함께 각급 학교와 기관에도 태풍 대비 안전지침과 태풍 행동요령이 담긴 안전교육자료를 보내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각급 학교에서는 기상특보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 강풍과 호우 등 큰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등하교 시간 조정, 임시휴업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보대로 19호 태풍 ‘솔릭’이 23일 전북을 통과할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학생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급 학교와 가정에서도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학생 이동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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