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늘어 이사수요 증가
올해 7월 중 순유출 1,384명
주택매매거래량 35.3% 감소

지방의 주택매매거래량은 줄어들었지만 전국적으로 전월세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이삿짐을 싸는 도민들이 늘어났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와 임대사업자 등록 증가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전국에 전월세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이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2일 통계청의 올해 7월 시도별 인구이동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이동자 수는 총 전출 1만9,355명, 총 전입 1만7,971명으로 전입보다 전출이 더 많았음을 의미하는 순유출 인구가 1,384명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의 순유출 인구 이동률은 0.9%로 서울(-1.1%), 울산(-1.0%)의 뒤를 이었다.

또 광주를 제외하고 전북을 비롯한 영•호남 전 지역에서 7월 인구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전월세 거래 증가 폭이 확대된 점이 이사를 통한 이동자수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오래전부터 전북지역 등 지방의 부동산 매매시장이 경직돼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전북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순유출 이동자 수는 대표적으로 수도권의 경기도와 세종시 등에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고 전월세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7월 시도별 순이동 곡선을 살펴보면 경기(14,907명), 세종(2,147명) 등 6개 시도 순으로 가장 많이 순유입 됐다.

이와 관련 7월 전북지역의 주택매매거래량은 줄었지만 전월세거래량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매매거래량은 2,007건으로 전월(6월) 3103건 대비 35.3% 줄어들었으며, 전년동월 2,646건에 비해 24.1% 감소했다.

또 5년 누계 7월 평균보다 17.8%가 줄어들었다.

올들어 7월까지 거래량 누계를 보더라도 1만7,105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보다 7.1%, 5년 7월 누계평균 대비 6.6% 감소했다.

전월세거래량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북지역의 7월 전월세거래량은 3,547건으로 전월 2,708건에 비해 31.0% 증가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 2,597건 보다 36.6% 높은 수치이며 3년간 7월 평균보다 34.0% 증가한 것이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증가로 경기•세종 등으로 이주가 활발히 일어나면서 7월 국내 인구 이동이 1년 전보다 4.7% 증가했다.

이 같은 전국 이동자 수는 5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4.7%) 증가했으며 7월 기준으로 지난 2008년(10.2%) 이후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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