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6.1명··· 강원이어 '꼴지'
연간출생아 47년만 30만명대

도내에서 신생아 울음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조출생률이 뒤에서 두 번째로 낮은 데다 출산시기가 늦어지면서 합계출산율 또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이에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1만1천300명으로 지난해보다 1천400명(10.6%)이 줄었다.

10년 전인 2007년(1만7천200명)보다는 5천900명이 감소, 특히 5년 전부터는 한 차례도 떨어짐 없이 하락하며 감소세 또한 가파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으로는 35만 7천800명으로 1년 전보다 11.9%(4만8천500명) 감소, 연간 출생아 수가 30만명 대로 주저앉은 것은 47년 만에 처음이다.

이어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도내의 경우 6.1명으로 2016년 대비 0.7% 떨어진 데다, 전국 평균(7명)을 하회하며 17개 시·도 중 부산(6.2명)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1.15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0.1%p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0.10% 하락, 다른 지역 역시 전년보다 모두 감소했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 특히 30대 초반(30~34세)이 2016년(113.5명)보다 12.8명 줄면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25~29세(-5.4명), 20~24세(-2.7명), 35~39세(-0.8명) 등의 순이었다.

이어, 도내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은 32.01세로 1년 전보다 0.13세, 10년 전보다는 1.97세 늘었다.

전국 평균 출산 연령은 32.60세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은 13위로 중하위권에 속했다.

연령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33.33세인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31.92세)으로 파악됐다.

또한, 첫째아 출산까지 결혼생활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역시 2016년보다 0.13% 증가한 1.73년을 기록했다, 17개 시·도중 기간이 제일 긴 곳은 서울(2.20년)이었으며, 가장 짧은 지역은 전남(1.71년)이었다.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늘면서 평균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신혼을 길게 즐기려는 트렌드로 인해 출산시기 또한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저출산을 불러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 무엇보다 전북은 인구 규모가 다른 지역 간에 출산 수준을 동일하게 비교할 수 있는 조출생률이 하위권으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더욱 심각한 만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지자체별 맞춤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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