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서수면 모 제조공장서
암모니아 가스 20kg 누출
시 조정회의 통해 중재나서

한 달 사이에 같은 공장에서 두 번의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서수면 산간마을에 대해 군산시가 조정회의를 통한 중재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오후 5시 49분경 서수면 모 공장에서 20㎏ 가량의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공장은 아이스팩을 제조하는 곳으로, 이날 저장 중인 암모니아 2톤 가운데 0.02톤(20㎏)이 누출된 것이다.

이날 사고로 인근에 있던 김모(73) 할머니가 가스를 마시고 어지럼증과 구토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앞서 해당 공장은 지난 6월 20일 오후 9시 30분경에도 암모니아 가스 20㎏이 누출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연이어 두 번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인근 마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강임준 시장이 직접 나서서 안전조치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22일 강 시장은 해당 마을을 방문해 마을 주민 및 공장 대표 등이 모인 자리에서 현장 조정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으로서 시민들께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난 6월 1차 사고 당시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졌다면 이번과 같은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행정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으로서 절대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고에 대한 사후 안전조치와 업체에 대한 주민 요구사항을 충분히 검토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공장 관계자도 “암모니아 누출 사고와 관련해 마을 주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향후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우 지역경제과장은 “이번 사고를 발판삼아 군산시 재난관련 대응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재점검 하겠다”며 “앞으로도 전 공직자가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소통 위민행정을 적극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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