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 87곳-소교량 28곳 등
도 대응체계 3단계 격상
해안가 주택 등 예찰 강화

태풍 재난재해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 전북에는 258곳으로 조사돼 대비책 마련이 요구된다.

23일 전북도 자료를 보면 급경사지가 87곳으로 가장 많고 소교량 28곳, 저수지와 댐 20곳, 산사태 우려지역 17곳 등이다.

또 집중호우로 침수가 우려되는 저지대 등도 11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도와 시·군은 태풍 솔릭이 북상함에 따라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또 재난안전대책본부의 대응체계를 3단계로 격상했다.

전북지역의 경우 태풍의 우측반원에 속해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호우와 누적 강수량이 50~150㎜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대 풍속이 20~30m/s 이상의 강풍도 동반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는 산사태 우려지역과 급경사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해안가 주택 등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해 필요 시 대피조치를 하기로 했다.

산간계곡 야영객과 관광객들이 태풍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점검을 벌이고 있고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전국체전 시설물 안전관리점검도 벌이고 있다.

아울러 각 항에 정박 된 선박(2855척) 인양 또는 결속을 고정했으며, 공원탐방로 99개소의 입산이 통제됐다.

야영장 111개소도 임시폐쇄했다.

태풍으로 인해 임시휴업하거나 등하교시간을 조정하는 학교도 184개교로 늘어났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91개교가 임시휴업에 들어갔고 93개교는 단축수업을 하는 등 등하교시간이 조정됐다.

 병설유치원까지 포함할 경우 총 273개교가 임시휴업 또는 등하교시간이 조정됐다.

현재 도 교육청은 당초 예상보다 태풍의 북상 속도가 느려지고 있어 오는 24일에도 휴업에 들어가는 학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도내 14개 시군 자치단체장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대비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송지사는 이 날 회의에서 "태풍 경로가 변경, 전북지역을 관통하는 상황인만큼 긴장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며 "도·시군·유관기관·도민 간의 소통과 협력체계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초집중 해달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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