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농식품구매액 354%↑
가정간편식시장 3조권 성장
싱글족 증가 맞물려 간편식↑

온라인을 통한 농식품 구매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싱글족 등의 증가와 맞물려 집밥 대용으로 ‘가정간편식’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가정간편식이나 디저트, 맞춤형 이유식의 온라인 구매는 물론 새벽 배송을 통한 신선한 이용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농촌진흥청이 분석한 ‘2018 농식품 소비트렌드’ 결과에 따르면 농식품 소비 경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등 생활환경이 바뀌면서 농식품 소비 형태도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분석 결과 지난 2010~2017년까지 8년간 온라인 농식품 구매액은 354%나 급등했지만 오프라인 구매액은 6% 증가에 그쳤다.

또한 ‘싱글족’ 증가와 맞물려 ‘건강과 맛’을 공략한 가정간편식 시장도 지난해 3조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엄마의 ‘집밥’을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을 주식에서 간식으로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디저트 시장은 지난 2016년 8조9,000억원 규모로 커진데다 수입 과일도 지난 2000년 이후 121% 증가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새벽 배송시장도 지난 2015년 100억원대에서 올들어 4,000억원으로 급성장하며 신선도에 대한 수요를 반영했다.

지난 2013~2017년까지 20배나 증가한 친환경 이유식 시장은 70억원에 달하고 잇으며 아이의 ‘월령(개월 수)별’로 맞춤 재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 가구의 가계부에서 엄선한 14품목(식량작물부터 GAP까지)의 구매 동향도 눈길을 끌고 있다.

쌀의 경우 지난해 가구당 구매액(2010년 대비)은 28%가 줄어든 반면 햇반 등 즉석밥은 46% 상승했다.

파프리카도 가구당 구매액(1만1,000원/년)이 지난 2016년 이후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제자리걸음을 거듭하고 있는 흰우유 소비는 스트링치즈·고메치즈 같은 고급치즈(2010년 대비 65.6%↑)로 대체해 활로를 찾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887만개 이상의 가계부 구매 건수와 온라인 빅데이터를 분석한 이번 결과는 오는 28일 농진청 본청에서 열리는 ‘2018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에서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농업과 농촌이 지속 가능하려면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찾아야 한다”며 “ ‘2018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가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 농식품 그리고 소비 패턴 등을 읽고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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