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군산 인근 상륙
예상 강수량 50~150mm
초속 27m-강풍반경 310km
유초중고 1,307개교 휴업

전북지역이 19호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들어선 23일 전주완산서초등학교에서 단축 수업을 실행해 아이들 일찍 하교하고 있다./김현표기자
전북지역이 19호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들어선 23일 전주완산서초등학교에서 단축 수업을 실행해 아이들 일찍 하교하고 있다./김현표기자

한반도를 관통할 제19호 태풍 '솔릭'이 예상보다 남쪽으로 진로를 변경하면서 23일 밤부터 전북 전역이 태풍 직접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태풍 피해 최소화 및 예방을 위해 전북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3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도 서귀포 서북서쪽 110㎞ 해상에서 시속 8㎞ 속도로 북진 중에 있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의 강풍 반경은 310㎞이며,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다.

현재 태풍 영향 반경 내에서 가장 바람이 센 곳의 풍속은 초속 35m, 시속 126㎞에 달한다.

기상지청은 당초 솔릭이 자정 무렵 충남 보령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 예보부터 24일 새벽 군산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기상지청은 전북 육·해상 전역에 걸쳐 이날 밤부터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지역 예상 강수량은 50∼150㎜,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30∼40m로 예상된다.

또 지리산 등 내륙 지역엔 시간당 50㎜의 물 폭탄이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본격 태풍 상륙을 앞둔 23일 밤부터 전북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도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피해 예방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면서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 영향으로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산사태와 토사 유실, 축대 붕괴 등 각종 안전사고 예방과 태풍 피해 대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전북교육청은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드는 24일 하루 전면 휴업할 것을 전체 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이날 긴급 지시했다.

전북교육청은 당초 밤사이 태풍이 도내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휴업 여부를 학교장 재량에 맡기기로 했으나 북상 속도가 늦춰짐에 따라 이 같이 결정해 각급학교에 안내했다.

이로써 도내 531개 공립 유치원과 424개 초등학교, 209개 중학교, 133개 고교, 10개 특수학교 등 전체 1,307개교가 모두 휴업에 들어간다.

최대 풍속이 초속 27m, 강풍 반경 310㎞로 강도 ‘중’의 세력을 유지한 채 23일 밤과 24일에 걸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솔릭’ 각종 피해 예방을 위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세심한 주의도 요망된다.

앞서 기상청은 태풍 ‘솔릭’은 지난 2010년 강풍 피해로 17명의 인명(6명 사망) 피해와 1,673억원의 재산 피해를 낸 ‘곤파스’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태풍 발생 중 피해 최소화 방법으론 침수·산사태 위험지역 주민들은 대피장소와 대피로 확보, 가정의 하수구·집주변 배수구를 점검, 하천변, 산길, 공사장, 가로등·신호등·전신주 근처, 방파제 주변 등 위험지역 접근금지, 가정 내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기, 실내 출입문과 창문은 모두 잘 닫고 잠가 고정, 창문에서 최대한 떨어진 곳에 머물기, 가스 누출 2차 피해 예방, 감전 위험 전기 제품 가급적 쓰지 않기, 차량 이동 시 속도를 줄이기 등이 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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