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경찰서(서장 박달순) 소양파출소(소장 임병훈) 경위 오기주(54세)는, 2018.8.23.11:05경 동서인 신고자에게 “아들하고 다퉜는데 죽고싶다. 그동안 고마웠다. 산으로 간다”는 J씨(여,55세)의 불길한 문자를 받고 119의 공동대응요청을 받아 즉시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뒤야산으로 출동하여 탐문하였더니 “여자가 울면서 맨발로 산으로 올라갔다. 뭘 갖고 갔는지는 보지 못했다”는 목격자를 다행히 찾을 수가 있어 동료들과 소방대원과 함께 주변저수지와 산을 수차례 오르내리며 수색을 시작하였으나 풀이 우거지고 가시덩쿨이 많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오경위는 골든타임을 놓칠까봐서 마음이 다급해지고 시간은 자꾸 흘러 불안해지기 시작했으나 침착하게 J씨가 인근에 선산 등 연고가 없는 점, 맨발로 험한 산길을 높이 올라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하여 저수지쪽으로 산길을 내려가면서 재차 숲속을 수색하여 1시간여 만에 J씨가 이씨 선산 근처 움팡진 곳에 웅크리고 앉아 죽고 싶다며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J씨는 다행히 발바닥에 긁힌 자욱만 있고 큰 상처는 없어, 격해진 마음을 진정시키고 같이 내려가도록 유도하여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하였다.

26년차 배테랑 오경위는 그동안 강력팀 형사생활에 밴 직감을 살려 자살기도자의 심리나 행동을 파악한 기지덕분에 아무탈없이 J씨를 발견하여 생명을 구한 것이다.

2014년에도 젊은이가 찻속에 연탄을 피워 자살을 기도하여 의식을 잃어가는 것을 신속하게 발견하여 직접 병원으로 후송하여 꺼져가는 생명을 살린 경험이 있다.

오경위는 “나 혼자 한 일이 아니며 여러 동료와 힘을 합친 덕분에 무사히 구조할 수가 있었다”, “비록 옷이 땀에 흠뻑 젖고, 피부에 상처가 나서 힘들긴 했지만, 주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는데 무척 감사하고 앞으로도 주민의 안전을 묵묵히 지키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완주=박태요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