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치기 부위 등 서 발생

올해 4월 전후 지속됐던 냉해와 여름철 폭염이 계속되면서 복숭아 줄기 곰팡이병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복숭아나무 줄기에 발생하는 곰팡이병균으로 줄기썩음병 등의 발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과원의 물빠짐에 문제가 없는지 세심하게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

 특히 복숭아나무는 2종의 곰팡이병균으로 줄기마름병이, 1종의 곰팡이병균으로 줄기썩음병이 나타난다.

또한 줄기마름병은 주로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가지치기를 한 부위나 잔가지에 주로 발생하며 원줄기 가지와 죽은 조직을 통해 감염되며 심하면 나무 일부가 죽게 된다.

줄기썩음병은 땅과 줄기가 닿는 부분이 습하거나 물이 잘 빠지지 않을 때 감염되며 최근에는 살구·자두·체리나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곰팡이병들은 감염시기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복숭아 과원에서는 주기적으로 관찰을 해줘야 한다.

줄기마름병은 가지치는 시기에 병든 가지를 잘라내 줘야 하고, 굵은 가지를 자르면 도포제를 발라 상처를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하며, 병든 가지는 병원균의 월동처가 되기 때문에 과수원 주변에 두지 않아야 한다.

또 줄기썩음병은 주로 물 빠짐이 좋지 않거나 지제부가 습한 과수원에서 발생하므로 지제부 부근은 건조하게 유지 관리하는 것이 좋다.

줄기곰팡이병이 많이 발생하는 농가는 복숭아 잎이 떨어진 뒤 석회보르도액 등을 지제부와 굵은 줄기에 뿌려 잠복하는 병원균 밀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복숭아나무 줄기에 발생하는 곰팡이병은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농업기술센터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063-238-6313)에 문의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백창기 농업연구사는 “복숭아나무 줄기 곰팡이병은 태풍이나 집중호우 이후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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